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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의 耽溺

다시 한번 책 읽기

by 푸른가람 2025.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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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알라딘에 들어갔다가 관심 가는 책을 몇권 골랐다.

요즘 에세이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있는 태수의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최갑수의 '어제보다 나은 사람', 이병률의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 이렇게 세 권이다.

 

한때는 꽤나 많이 책을 사서 읽기도 하고, 책장에 장식삼아 꽂아두기도 했었는데

어느 무렵부터는 그 책값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웬만한 책은 전자책으로 빌려볼 수 있다 보니

합리적 소비 차원에서 책 구매에 신중해지기 시작했다.

조회를 해보니 알리딘에서 최근에 책을 샀던 것이 벌써 1년 전의 일이었다.

 

그래도 내게도 좋아하는 작가가 몇 명은 있었으니 최갑수를 시작으로 이석원, 이병률로 이어졌다.

이석원은 '보통의 존재'라는 책이 좋았고, 이병률의 '끌림'에 한없이 끌렸었고, 최갑수는 여행 에세이들은 다 좋았다.

사진을 찍고 시를 쓰기도 하는 사람들의 에세이에 뭔가 알 수 없는 끌림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세 명의 작가들이 신간을 내면 사서 읽고, 책꽃이에 아직까지 모아두고 있는데

옛생각도 나고 해서 어떤 책들이 새로 나왔나 한참을 구경해 봤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만큼 그동안 내가 읽지 못한 책들도 많아졌다.

서평을 찬찬히 읽다보니 다양한 평가들이 많다.

여전한 작가들의 필력에 감탄하는 글이 다수이지만, 간혹 갈수록 실망스럽다든가, 첫 작품만한 것이 없다든지 하는 비판들도 더러 있었다. 세월이 흐른다고 해서, 그 분야에서 오랜동안 머물러 일을 한다고 해서 절로 느는 것은 결코 아니다. 글의 기교는 좀 더 가다듬어질 수 있을 지 몰라도 여지껏 보지 못했던 참신함과 천재성은 자연스레 사그라들게 마련이다.

 

예전 같았으면 읽고 싶은만큼 샀었겠지만 신중에 신중을 기해 간만에 책 소비를 했으니 잘 읽어야겠다.

긴긴 겨울밤이 아직 한참이나 남았다.

보람있는 일들에 집중할 수 있는 하루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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