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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국민타자 이승엽은 죽지 않았다 - 삼성 vs KIA(130511)

by 푸른가람 201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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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10안타로 9득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KIA를 연이틀 연파하고 5연승 신바람을 달렸다. 삼성은 1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회 결승타점에 이어 솔로홈런 포함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이승엽과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올린 윤성환의 투타 활약을 앞세워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양팀의 승패는 선발 투수의 힘에서 갈렸다. 올시즌 무패행진(4승) 중이던 KIA 선발 소사가 1회 이승엽에게 2루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반면, 삼성 선발 윤성환은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초반 페이스는 경기 내내 이어져 결국 소사는 6이닝 7피안타 3사사구 7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고, 윤성환은 7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시즌 4승(1패)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도 1.70으로 끌어 내렸다.

 


마운드에 윤성환이 있었다면 타선은 국민타자 이승엽이 이끌었다.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는 이승엽은 시즌 처음으로 3안타를 쳐내며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했다. 이승엽은 1회 1사 2루에서 우익선상 2루타로 배영섭을 홈으로 불러 들인데 이어, 6회에 7회 좌중월 솔로 홈런과 2루타를 쳐내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채태인의 활약 역시 눈에 띈다. 지난 시즌 타격감을 완전히 잃어버린 듯 보였던 채태인은 올시즌 들어 공수에서 안정감을 되찾으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어제 경기에서도 1-0으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4회 결정적 투런 홈런으로 선발투수 윤성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7회에도 안타 하나를 추가한 채태인은 3타수 2안타로 시즌 타율이 3할8푼1리로 뛰어 올랐다.

삼성이 5연승의 상승세로 신바람을 낸 반면 KIA는 4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선동열 감독의 고민이 커지게 됐다. 공교롭게도 주포 김상현의 트레이드 이후 뜨겁던 타선이 동반 침체에 빠지며 '김상사의 저주'라는 말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어제 경기에서도 9안타를 치고도 9회 들어 겨우 1점만을 뽑아내는 빈약력 득점력을 드러냈다. 타선의 슬럼프가 이어질 경우 자칫 팀의 하락세가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타선에 대폭적인 변화를 주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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