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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선발 마운드 앞서는 두산이 롯데에 우위, 3차전 혹은 4차전에서 끝날 듯..

by 푸른가람 201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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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3차전 혹은 4차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선발 마운드의 높이에서 두산이 롯데를 압도한다. 두산은 니퍼트 - 이용찬의 원투펀치만으로도 송승준 - 유먼 - 사도스키로 이어지는 롯데 선발진에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 두산으로선 시즌 막판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인 노경은 카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승부의 향방을 가름하는 키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롯데는 잠실 1, 2차전을 최소 1승 1패로 선방한다면 사직에서 반전을 꾀해 볼 수 있다. 두산에 비해 엘세인 롯데 마운드의 '희망' 유먼이 시즌 막판의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마무리 김사율 뿐만 아니라 정대현, 이승호, 김성배, 최대성 등 믿음직한 불펜진이 롯데의 자랑거리지만 선발진이 초반 리드를 잡아줄 수 있을 지에 준PO 승부가 달렸다.


윤석민의 홈런 10개가 팀 최다 기록일 정도로 올시즌 두산의 장타력은 힘을 잃었다. 김동주는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고 최준석은 부진했으며 이성열은 넥센으로 팀을 옮겼다. 모자란 장타력을 기동력과 수비로 메꿔야 하는데 손시헌과 정수빈의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만났다.

수비에서는 김재호와 임재철이 그들의 빈자리를 채워줄 순 있겠지만 큰 경기에서 승부처마다 한방씩을 쳐주었던 손시헌의 역할을 대신 해 줄 수 있는 '가을 사나이'가 나와줘야 한다.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윤석민을 중심타자 김현수가 많이 채워줘야 하는데, 큰 경기에서 실망을 안겼던 김현수가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를 지켜보는 것도 이번 시리즈의 또다른 흥미거리다.

롯데는 부상에서 돌아온 박종윤의 가세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윤의 1루 수비는 안정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성환이 원래 포지션인 2루를 맡아줌으로써 내야 수비가 한층 짜임새 있어졌다. 김주찬 - 전준우 - 손아섭이 버티고 있는 롯데 외야는 든든하다. 부진했던 전준우가 큰 경기에서는 제 몫을 다해줘야 롯데의 공격력이 날개를 달 수 있다.

두산은 선발진과 수비력에서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고 롯데는 중간 계투진과 공격력에서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양팀의 보이는 전력차는 크지 않다. 4년 연속 가을잔치에 초대되고도 모두 실패를 맛보았던 롯데가 아픈 기억을 안겼던 두산을 상대로 멋진 복수전을 펼칠 수 있을 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빅 매치가 아닐 수 없다.

5전 3선승으로 열리는 시리즈 초반 분위기를 어느 팀이 잡느냐에 따라 승부는 단기전으로 싱겁게 끝날 수도, 5차전까지 가는 혈전으로 펼쳐질 수도 있다. 일단 1차전 승리팀이 유리할 것임은 두말 하면 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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