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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그리다

4년만에 다시 찾은 순천만에서 또하나의 추억을 만들다

by 푸른가람 2012.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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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의 보고, 순천만을 다시 찾은 것은 꼭 4년만이었다. 수백km를 달려 배고픔 속에 전망대를 올랐던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여정이었다. 전날 한여름 폭우처럼 쏟아지던 비가 그쳐 날씨는 그지없이 좋았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때이른 더위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식히기에도 안성마춤이었다.





기억이 완전치 않아서인지 4년전과 많이 달라진 느낌이 들었다. 뭐랄까 그때보단 많이 채워지고 잘 정돈된 느낌이 든다고 할까. 굳이 거창하게 생태, 환경이란 단어들을 들먹이지 않아도 누구나 이 곳을 한번 찾아와 넓은 갈대숲을 지나 전망대에서 순천만을 바로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공부가 될 것 같다.







물론 순천만이 지금과 같이 각광을 받게 된 데에는 지자체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이 땅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왔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한다. 순천만 갈대밭 구석구석에 산재되어 있던 식당들도 자리를 자연에 내주고 이제는 입구에 새로 단장했고 많은 관광객을 태우던 유람선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에코선으로 탈바꿈했다.






그런 노력 덕분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자연 그대로의 순천만을 만끽하고 돌아갈 수 있는 것이고, 좋은 인상을 받고 돌아간 관람객들은 주위의 친구나 지인들에게 순천만을 또 소개할테니 작은 것을 내놓고 큰 것을 얻을 수 있는 혜안이 순천시민들에게 있었다고 볼 수 있겠다.





먼 거리를 달려 다시 순천에 왔지만 돌아가는 마음이 가볍다. 마음에 좋은 추억 하나를 담고 돌아갈 수 있으니 행복하다. 지금까지는 순천만을 생각하면 멋드러진 S라인의 낙조를 제일 먼저 떠올렸겠지만 앞으로는 이 작은 원두막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시간이 흐른 어느날 문득 원두막에 올라 시원스런 바람을 맞으며 순천만을 즐기던 순간순간이 한없이 그리워질 것 같다. 





순천만 소개[출처 : 순천만자연생태공원( http://www.suncheonbay.go.kr/ )]

순천만은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해안하구의 자연 생태계가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어 있는 지역으로 2003년 12월에 해양수산부로부터 습지보존지역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으며, 2006년 1월 20일에는 연안습지로는 국내 최초로 람사르 협약에 등록되었다. 순천시에서는 순천만을 자연생태 체험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2004년 11월에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순천만은 조류와 갯벌 또한 흑두루미의 월동지로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갈대가 고밀도로 단일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이러한 갈대 군락은 새들의 서식환경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은신처와 먹이를 제공하고 자연정화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순천만의 S자형 수로는 우리나라 사진작가들이 선정한 10대 낙조의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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