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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의 耽溺166

스마트폰을 바꾼 이후.. 정말 거지같은, 무늬만 스마트폰이었던 옴니아2를 버리고 갤럭시S2로 갈아탄 지 한달쯤 되어간다. 이게 정녕 같은 회사에서 만들어 낸 제품이란 말인가? 가끔 놀라게 될 정도로 두 기계(?)의 성능은 하늘과 땅 차이다. 이제야 제대로 스마트폰을 제대로 쓸 수 있게는 됐지만 한편으론 아쉬움도 있다. 읽어야 할 책도 많고, 글로 적어야 할 이야기들도 많은데 4.3인치 좁은 화면에 시선을 고정하고는 정작 관심가져야 할 대상들에서 마음이 멀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짬짬이 시간을 내서 책을 열심히 읽는다고 읽고는 있지만 지난 봄 무섭게 파고들었던 그 때에 비하면 부족하다. 책이 점점 더 쌓여가고 있다. 2011. 7. 24.
몇년 만이던가 서울 사는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대구 내려갈 일 있으니 술이나 한잔 하자고. 오늘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도대체 몇년만에 만나는 건지 정확히 기억도 나질 않는다. 대학 시절 이녀석 자취방에 늘 세놈이 붙어서 놀았었는데. 사는 게 바빠서 서로 얼굴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래도 이상한 건 그 오랜 세월이 흘러 모처럼 만나는 것인데도 어제 그제 만났던 것같은 느낌이 든다. 2011. 7. 14.
비 내리던 날 운문사 풍경 갤럭시S2 이거 물건이다. 사진도 각종 어플을 사용하면 꽤 잘 나오는데 풀HD급 동영상도 그럭저럭 쓸만 하네. 2011. 7. 10.
봄을 기다리며.. 요즘 들어서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 사진이란 걸 처음 시작할 때를 자꾸 떠올리게 된다. 그 때 사진들을 다시 꺼내 보기도 하고 그때 난 어떤 마음을 가지고 뷰파인더 속 피사체를 바라보고 있었을까. 이 사진은 DSLR을 사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출장길에 잠깐 찍었던 사진이다. 결코 잘 찍었다거나 이런 사진은 아닌데 이상하게도 이 사진이 자꾸 마음에 남는다. 사진을 보면 그때의 마음까지 다시 떠오르는 것 같다. 모진 바람이 불어오던 한겨울 어느 저수지였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곧 따뜻한 봄이 오겠거니 하는 그런 막연한 기대를 품게 했었던.. 2011. 7. 10.
비내리던 날 운문사에서.. 아무 일도 없었다. 그냥 무작정 카메라 들고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찾았던 곳이 운문사였다. 그전에도 몇차례 많이 가봤던 곳이지만 아무 일 없이도 이렇게 언제든 떠나보고 싶어지는 곳. 금방이라도 비가 뿌릴 것 같더니 역시나 운문사 경내를 여유자적하게 들러보려던 찰나 기다렸다는 듯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고요한 산사가 이내 빗소리에 잠긴다.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소리에 마음을 맡긴다. 모든 것이 평화롭다. 이대로라면 모든 걸 잊고 잘 살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렇게 한참을 우두커니 앉아있다 보니 만세루 넓은 자리에 다정히 앉아있는 연인이 눈에 띈다. 굳이 연인이라고 설명하지 않아도 그저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 함께 셀카라도 찍고 있는 걸까? 그네들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부디 그렇게 영원히 사랑.. 2011. 7. 10.
아메리카노 좋아좋아좋아~ 난 커피를 잘 모른다. 다방커피가 젤 입맛에 맛는 편이니 참 촌스럽다. 예전(한 십년쯤 전?)에 멋모르고 커피 전문점에 갔다가 어디서 들은 건 있어서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정말 뒤지는 줄 알았다. 그날..아깝지만 다 못마시고 나왔던 아픈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 그런데 이 아메리카노는 정말 좋다. 별맛 없는 것 같은 그 맛이 맘에 든다. 달지 않고 밍숭맹숭한 (누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탄 누룽지 끓여놓은 맛이라던가) 자극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그 맛이 좋다. 아메리카노도 몇년전에 첨 마셔봤다. 그 이후론 늘 나의 선택은 아메리카노다. 십센티의 노래처럼 아메리카노 정말 좋다. 좋아좋아좋아..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좋아 아메리카노 진해 진해 진해 어떻게 하노 시럽 시럽 시럽 빼고 주세요 빼고 주세요 이.. 2011. 6. 21.
담배 생각 나는 밤.. 폐 깊숙히 담배 연기를 빨아 들이고 싶은.. 그런 밤이다. 다시 시간이 흘러 어디론가 떠날 수 있는 그 때가 오길... * 그러고보니 블로그질도 참 오랜만이다. 2011. 6. 11.
한국관광공사 트래블로거 '유감'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이라는 사이트에서는 매월 '클릭! 트래블로거'를 선정하고 있다. 여행에 관심이 많다보니 올해초 우연찮게 이 사이트를 발견한 이후 꾸준히 응모해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 연속 선정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처음에는 그저 재미삼아 하다가 이게 한달 두달 쌓이다보니 은근 엠블럼에 욕심이 나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트래블로거로 선정되어 처음 받았던 경품이 에그 마우스란 것이었는데 아직도 포장된 그 상태로 먼지만 쌓여가고 있다. 그다음 달인 2월에는 여행용품 정리용 파우치라는 걸 받았다. 이것 역시 차 트렁크 안에 고이 모셔져 있다. 활용하기 나름이겠지만 일단은 상품 보다는 선정된다는 그 자체가 즐거웠던 시절이었다. 사실 경품은 받아도 그만, 안받아도 그만이었으니까.. 2011. 6. 1.
착각..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모르겠지만 난 사람들을 잘 보고, 그들에 대해 잘 판단한다 스스로 생각했었다. 사람보는 눈 하나는 정확하다고.. 원래 그런 건 연륜이 쌓일수록 숱한 경험이 더해갈수록 정확도가 높아져야 하는 거 아닌가? 부록인생에 접어든 요즘. 오히려 의구심만 늘어만 간다. 내가 진심이면 다른 사람도 그걸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은 여전히 버리고 싶지 않은 마지노선인데.. 이젠 이마저도 놓아버려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나는 당신 만에 작은 아기 토끼씨 이고만 싶었는데 나는 아마 북극에 사는 북극곰쯤 되나봐요 이것만 기억 해줘요 내 마음 속 한 구석엔 언제나 당신을 위한 자리가 있어요 나는 당신 만에 작은 아기 토끼씨 이고만 싶었는데 나는 아마 북극에 사는 북극곰쯤 되나봐요 이것만 기억 해줘요.. 2011. 5. 28.
초대장 나눠 드립니다(10장) * 완료! 블로그 새로 시작하시려는 열분께 초대장 나눠 드립니다. 댓글로 운영하시고자 하는 블로그 내용, 메일 주소 등 남겨 주세요. 초대장만 받아 놓고 블로그 개설 안하시는 분, 상업적 용도로 이상한 블로그 만드시는 분은 사양합니다. * 완료되었습니다. 신청하신 모든 분께 보내 드렸습니다. 2011. 5. 21.
'감춰진 보석' 김천에 한발짝 다가서게 만들어준 어느 공무원의 손편지 시간 날 때마다 카메라 둘러메고 우리땅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게 취미생활이다 보니 전국 각지의 관광명소에 대한 정보가 무척 중요합니다. 물론 요즘이야 인터넷 환경이 워낙 발달되어 있다 보니 스마트폰 한대만 있어도 어디든 발길 닿는대로 떠나도 상관은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아날로그적 방식이 편한 내겐 그 지역의 관광 지도 한장, 안내책자 한권이 더 요긴하게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관광안내 책자 신청하는 것도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라서 전국 모든 지자체의 여행 정보를 한곳에서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지난해 9월 무렵 김천시청에서 온 우편물을 받게 됐습니다. 며칠전 김천시 홈페이지에서 신청했던 관광안내 책자가 들어가 있.. 2011. 5. 16.
죽은 척 살자 아산은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잠시 들러보고 이십여년만에 왔다. 차로 지나는 삽교호의 장관이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곳저곳 다니며 다시금 깨닫는 것. 그저 죽은 척 살자는 것. 욕심내지 말고.. 그냥 이대로.. 2011.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