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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그리다

울진 해맞이공원에서 청정 동해의 푸른 물결을 한눈에

by 푸른가람 2009.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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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망양정을 17년이 흘러 다시 찾게 되었다. 여름 휴가철 피서나 업무상 목적이 아니고서는 울진을 다시 찾을 일이 없을 것 같았지만 울진에서 8개월을 보내야만 하는 피치못할 사정때문에 울진의 여러 명소를 다시 둘러보게 되었으니 역시 사람의 앞날은 섣불리 얘기할 게 아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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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인 망양정에 다다르기 전 새로 생긴 도로를 따라 해맞이공원을 알리는 푯말이 붙어 있다. 전국에 해맞이공원이 한두군데겠냐마는 포항에 있는 환호 해맞이공원, 영덕 해맞이공원에 비해서는 생소하게 느껴졌다. 한눈에도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곳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잘 정돈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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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타의 해맞이공원과 마찬가지로 탁 트인 전망이 압권이다. 동해의 푸른바다가 한손에 잡힐 정도로 가깝게 다가온다. 군데군데 잘 가꿔진 꽃들의 색감과 푸른 바다빛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당초 목적지였던 망양정은 잠시 잊어도 좋을 것 같다. 공원의 정상부에 올라서면 넓은 광장을 앞에 두고 울진의 명물(?) 울진대종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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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대종은 울진군에서 2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지난 2006년 12월 설치를 완료해 그해 처음으로 제야의 종을 타종하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12호인 박한종씨가 5개월에 걸쳐 제작한 것으로 높이가 286cm, 무게가 2,005관(7,518kg)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에 새겨진 문양을 보면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바로 국보 제29호인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의 비천상을 응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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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에서는 2010년까지 망양정 일대를 공원으로 정비해 문화관광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을 갖고 있는데, 계획대로만 된다면 인근의 왕피천 엑스포공원 등과 연계한 훌륭한 관광자원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아무리 멋진 관광명소를 인공적으로 만든다한들 오염되지 않은 청정 동해의 푸른 물결과 맑은 공기 그 이상가는 관광자원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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