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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그리다

봉정사 극락전에서 천년의 세월을 느끼다

by 푸른가람 2009.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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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사하면 저절로 떠오르는 게 있지요? 바로 극락전입니다. 국사 시간에 다들 배운 기억이 나실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국보 제15호 극락전이 바로 봉정사에 있습니다. 봉정사는 경북 안동시 서후면의 천등산에 자리잡고 있으며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천년 고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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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불교 조계종 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인 봉정사의 연혁을 살펴보면 신라 문무왕(672년)때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대사가 최초 창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천등산의 원래 이름이 대망산이었는데 능인대사가 젊은 시절 대망산 바위굴에서 수도를 하고 있었는데 스님의 도력에 감복한 천상의 선녀가 바위굴에 등불을 내려 환하게 밝혀주었다 하여 산 이름을 천등산, 굴을 천등굴이라 불렀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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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더욱 수행에 정진하던 스님이 종이 봉황을 접어 날리니 봉황이 이곳으로 날아와 머물렀다 하여 봉황 봉(鳳), 머무를 정(停)자를 붙여 봉정사라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 집니다. 원래 모든 이름에는 그에 어울릴법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법인데, 이곳 봉정사 역시 예외는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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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사를 처음 찾았던 것은 아마도 2002년 겨울쯤이었을 겁니다. 그때야 사진을 취미로 하지도 않았었고, 혼자 여행을 다니지도 않았으니 행사 때문에 잠시 들렀던 '그저 국사 시간에 배웠던 오래된 절'에 불과했었지요. 그러다 2007년 7월말 무더운 한여름에 이곳을 다시 찾았을 때는 그 느낌이 사뭇 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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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오래된 사찰이 산중에 있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이곳 봉정사는 입구에서 절에 이르는 길가의 숲도 참 아름답습니다. 소나무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상쾌한 아침공기는 봉정사가 선사하는 공짜 선물이기도 합니다. 안동 시내에서 불과 얼마 떨어져있지 않은 곳에 이처럼 멋진 공간이 있다는 게 안동시민들에게는 행운이겠죠. 물론 안동에는 봉정사 말고도 자랑할만한 수많은 명소가 많이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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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이곳 봉정사 사진을 다시 볼때마다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피곤에 찌들어 봉정사가 지니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그것이지요. 아직도 그날의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가 생각납니다. 이 좋은 계절 봄이 다 가기 전에 봉정사를 다시 찾게될 기회가 온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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