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풍경을 그리다

2009년 경주의 봄은 이런 모습으로 기억되겠지

by 푸른가람 2009. 4. 22.
728x90

화려했던 경주의 봄도 이제 작별을 고하려 한다. 경주의 봄은 벚꽃과 함께 시작되어 유채꽃과 함께 저문다. 휴일이면 수많은 상춘객들로 도시 전체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곤 하는 곳이 경주다. 차 밀리는 곳, 사람 북적대는 곳을 체질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이젠 다시 찾아오지 않을 2009년 경주의 봄을 느껴볼 요량으로 경주를 찾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마다 마주하는 풍경이지만 올해는 유난히 안압지 유채꽃의 빛이 탁한 듯 하다. 철이 지나서인지, 날이 너무 건조해서인지 말들이 분분하다. 유채꽃밭은 수많은 사람들의 행렬에 꺾이고 짓밟힌 흔적으로 가득하다. 여느 이름난 꽃놀이 장소가 다 그렇듯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월은 흘러도 경주의 봄바람은 여전하다. 학창시절에는 봄이면 미친듯 불어대는 봄바람을 'X바람'이라 부르곤 했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봄이라곤 하지만 봄인지 여름인지, 때론 겨울인지 도통 감잡을 수 없는 날씨 탓에 봄이 아예 사라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4월 낮기온이 섭씨 30도를 훌쩍 넘겨버리는 2009년의 대한민국. 지구 온난화가 여기만 비껴가진 않겠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쨌든 봄은 봄이라서 아름답다. 봄은 언제 온 듯 싶더니 가버리기에 더욱 애닲은가 보다. 계절은 매년 이렇게 순환하지만 한번 가버린 우리 인생은 되돌릴 수 없다. 인생을 계절에 비유한다면 나는 어디쯤 온 것일까? 이미 봄은 훌쩍 지나쳤겠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