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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그리다

상주 남장사가 드라마에 나왔습니다.

by 푸른가람 2011.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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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에 제 고향 상주에 있는 남장사가 나오더군요. 수양의 딸 세령이 김종서의 아들 승유를 죽음에서 구하기 위해 준 '승법사 여리'라는 혈서를 보고 허겁지겁 달려간 절이 바로 남장사 였습니다. 별 생각없이 보고 있었는데 밤풍경임에도 불구하고 어디선가 많이 본 곳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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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연등이 매달려 있는 곳은 극락보전 앞입니다. 파란 잔디가 깔려 있고 정갈하게 잘 정돈되어 있는 모습이라 갈 때마다 참 기분이 좋은 곳인데 이렇게 드라마 속에서 만나니 기분이 참 묘합니다. 물론 실제로 보면 화면보다는 못하겠지요. 사진이나 영상이라는 것은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려 하는 속성이 있는 법이니까요.



이 곳은 개인적으로 남장사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보광전입니다. 특이하게도 보광전 앞에는 쉽게 보기 힘든 열대성 식물(?)이 심어져 있어 이채롭습니다. 잠시 비쳐지는 화면을 보고서도 남장사 라는 것을 알아챘던 것도 바로 그 까닭이기도 할 겁니다. 표지판도 세워져 있는데 밤풍경인데다 카메라 샷으로 잘 숨겨놓았나 봅니다.




이 보광전 바로 옆에 동승들이 자고 있던 건물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그리 고풍스런 건물은 아닙니다만 전통건축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충분합니다. 돌계단 위에 정갈스럽게 벗어놓은 흰 고무신이 참 정겹게 느껴집니다. 고향을 떠나오고 나서야 상주 남장사를 처음 가보게 됐지만 그 때 이후 기회가 되면 이 절을 다시 찾곤 합니다.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고, 또 큰 절도 아니지만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다 시원스런 계곡을 끼고 있어 언제나 찾기에 좋은 곳입니다. 입구의 석장승 또한 빼놓지 말고 살펴봐야 할 남장사의 보물 가운데 하나 입니다. 남장사가 위치해 있는 동네가 상주에서도 이름난 곶감의 주산지기도 하니 올가을에 겸사겸사 한번 들러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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