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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땅161

노악산 자락에 자리잡은 상주의 천년고찰 남장사 고향을 떠난지 이십여년도 훨씬 지난 날에야 상주의 이름난 고찰 남장사를 찾게 되었다. 때는 2007년 7월말. 한여름 무더위가 최고조에 달한 때였다. 가만 앉아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릴 듯한 날씨였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나오는 차에서 내리기 싫어 한참을 밍기적거리다 남장사 가는 길가에 있는 자전거박물관은 그냥 패스해 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아쉽다. 잠시 힘들었어도 사진으로 남겨 두면 두고두고 그때를 기억할 수 있었을텐데. 상주시에서 낙동강 인근에 새로이 상주자전거박물관을 짓는 중이니 나중에 완공되면 그 아쉬움을 달래봐야겠다. 자전거의 도시라는 도시 이미지를 확실히 만들어 가려는 것 같다. 저탄소 녹생성장 시대에 걸맞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남장사는 경북 상주시 남장동의 노악산 .. 2010. 2. 27.
도산서원에서 봄을 기다리다 봄이 멀지 않았다. 봄비 치고는 다소 양이 많긴 했지만 이 비로 봄이 더욱 앞당겨진 느낌이다. 메마른 가지 끝에도 물기가 촉촉하다. 섭씨 20도를 넘나들던 기온이 제 자리를 찾은 듯 하다. 산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가서야 만나는 이곳 도산서원도 역시 공기 하나는 언제나 맑고 신선하다. 행사가 있어 안동으로 떠난 이날은 마침 전국민의 관심사인 밴쿠버 동계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 열리는 날이었다. 첫번째 목적이였던 임하댐에 들렀다 조금 이른 점심식사를 마치고 도산서원을 향해 출발한 시각이 12시 40분. 1시 20분을 넘겨 시작한 김연아의 경기를 버스에서 숨죽여가며 보고 있었다. 차가 어느새 산길로 접어들며 화면은 이내 끊겨 버렸고 그리 길지않은 산길이 왜 그리 길게 느껴지던지. 주차장에 이르러.. 2010. 2. 27.
정도전의 전설이 살아 숨쉬는 단양 도담삼봉 단양팔경중 한곳인 도담삼봉은 충북 단양군 단양읍 도담리의 남한강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 도담삼봉에는 유독 정도전과 얽힌 전설이 많다. 전설에 따르면 원래 도담삼봉은 강원도 정선군에 있던 삼봉산이 홍수때 떠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는데, 그 이후 매년 단양군에서는 정선군에 세금을 냈다고 한다. 소년 정도전이 이를 보고 "우리가 삼봉을 떠내려 오라 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는 지경인데 아무 도움도 안되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라"고 하여 이후부터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조선의 개국공신이 된 정도전은 평소에도 이곳을 아껴 젊은 시절을 청유하였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호까지도 이곳의 지명을 따 삼봉이라 지었다. 지금도 삼봉의 가운데 큰바위.. 2009. 6. 14.
부처님의 미소처럼 편안함을 주는 영천 은해사 영천 은해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의 본사이다. 경북 영천시 청통면의 팔공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고찰로 신라 헌덕왕 1년(809년)에 혜철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원래 이름은 해안사(海顔寺)였지만 조선시대에 은해사(銀海寺)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공통적으로 바다 해(海)자가 절 이름에 들어가 있는 것이 이채롭다. 아시다시피 영천은 바다와는 한참이나 떨어져 있는 내륙도시이다. 부처님의 미소처럼 편안함을 주는 곳. 이것이 은해사의 느낌이다. 사실 이 느낌은 여느 사찰도 마찬가지긴 하다. 속세의 번잡함을 잠시나마 잊고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은해사를 찾은 보람이 있다 할 것이다. 사찰로 들어서는 길가의 초입에서 만나게 되는 소나무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사람의 기분.. 2008. 12. 5.
주산지 - 가을에 꼭 한번 가봐야 할 곳 단풍이 한창입니다. 올가을은 유달리 단풍이 이쁘다고 하네요. 내노라 하는 단풍 명소 가운데 오늘은 주산지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찾는이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다양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지만 역시 그 중 제일은 가을이 아닐까 합니다. 이른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주산지에 형형색색 붉게 타오른 단풍이 비친 모습은 환상적이기까지 합니다. 그 아름다움을 맛보기 위해 사람들은 몇시간을 달려 이른 새벽부터 이곳을 찾아오는 것이겠지요. 특히나 이 아름다운 모습이 알려지면서 이 곳은 많은 사진사들이 꼭한번 가봐야 할 필수 출사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단풍이 한창인 새벽에 주산지는 수백여.. 2008.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