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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경주에서 오래 살았으면서도 종오정의 존재는 지인의 사진 몇 장 덕분에 알게 됐습니다. 한여름에 피어난 붉디붉은 배롱나무꽃과 연꽃의 모습은 한동안 넋을 놓고 볼 정도로 매혹적이었습니다. 십수 년을 살았으면서도 이렇게 멋진 곳을 몰랐다니. 경주가 제2의 고향이라고 떠벌리고 다녔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볼 요량으로 경주로 떠났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는 에어컨 시원하게 켜진 차 밖으로 나갈 엄두조차 먹기 힘들었지만 풍경은 나의 힘이니 기운을 내봐야겠지요. 뷰파인더를 통해 본 종오정의 풍경은 먼 길 달려온 것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비록 머리가 타버릴 듯한 뜨거운 햇살에 도망치듯 십여 분만에 차로 돌아와야 했지만 언제든 사진들을 꺼내 보면 그 순간의 감흥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다시 이 풍경을 마주하려면 1년을 견뎌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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