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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라도 해도 대구의 여름은 이미 무덥습니다. 시원한 그늘 아래 잠시 땀을 식혀 보려 용연사를 찾았습니다. 비슬산 자락에 자리잡은 용연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사찰로도 알려져 있습니다만 저에게 있어 절이란 무릇 고요하고 한갓지면 그게 최고입니다. 너무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을 꺼리는 이유기도 합니다.
원래도 조용한 절이지만, 이날은 날씨도 한몫한 덕분인지 아무도 없습니다. 늘 그렇듯 내 소유인 것처럼 여유롭게 잘 구석구석을 여유롭게 둘러봅니다. 한여름의 녹음은 더 짙어지기 어려울 정도로 우거졌습니다. 이마저도 조금의 시간이 흐르면 사라질테죠. 매년 주기를 어기지 않고 거듭하는 계절이 마치 불가의 가르침을 무언으로 가르치고 있는 듯 합니다.
겨울의 초입에서 몇 달 지난 사진을 다시 꺼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사진이 좋은 이유는 그 한 장 한 장 속에 찰나의 순간이 오롯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습한 공기, 이따금씩 계곡을 따라 불어오던 선선한 바람의 느낌까지도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혹시 눈이라도 내리는 날에 다시 한번 들러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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