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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감 잡은 나바로, 이제는 곰 잡는다 - 삼성 vs LG 6차전 리뷰

by 푸른가람 2015.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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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던 삼성이 LG에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4월의 마지막을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삼성은 4월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모처럼 중심타선이 폭발하며 LG에 8-5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다시 한번 연승 바람을 탈 수 있게 됐다. 시즌 17승 9패를 기록한 삼성은 이날 두산이 KT에 끝내기 승리를 거둔 탓에 선두 탈환에는 실패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피가로가 제 몫을 충분히 했다. 피가로는 1회부터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6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롯데전 최악의 피칭으로 실망을 안겼던 피가로였지만 빠른 시간 내에 제 컨디션을 회복해 준 덕분에 류중일 감독으로선 선발진의 안정세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사진출처- 뉴시스)

 

피가로가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 류중일 감독은 신용운과 박근홍을 연달아 등판시키며 여유롭게 계투작전을 펼쳤지만, 박근홍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3점 차까지 쫓기자 안지만과 임창용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로 승리를 지켰다. 8회 등판은 안지만은 안타와 사사구를 하나씩 내주는 등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자랑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14번의 등판 만에 10홀드를 기록한 안지만은 이 부분 KBO 신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영예를 안았다.

 

타선에서는 나바로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한때 1할대까지 타율이 곤두박질 쳤던 나바로는 3회 장외 솔로홈런으로 홈런 1위자리를 굳건히 지킨데 이어 5, 6회에도 연속 2루타로 타격감을 한층 끌어 올렸다.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나바로의 시즌 타율은 2할2푼리까지 뛰어 올랐다.

 

나바로 뿐만 아니라 중심타자 최형우는 3회 솔로 홈런을 기록했고, 이승엽도 시즌 7호 홈런으로 KBO 통산 400호 홈런의 대기록에 홈런 3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테이블세터 김상수와 우동균이 모두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어줬고 하위타선의 구자욱이 2안타,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던 박해민이 3안타를 기록하며 모처럼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껄끄러운 상대 LG를 만나 위닝 시리즈를 거둔 삼성으로선 4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나 전력을 재정비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주말부터는 홈으로 선두 두산을 불러 들여 3연전을 갖는다. 쉽지않은 승부가 되겠지만 투타의 전력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에 충분한 명승부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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