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의 시즌 10승투 앞세운 삼성 '선두 굳히기' - 삼성 vs LG 8차전 요약

 

피 말리는 한점차 팽팽한 승부 끝에 웃은 쪽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10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시즌 8차전 경기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로 뽑은 귀중한 결승점을 불펜 투수들이 잘 지켜내 3-2,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41승 2무 31패를 기록하게 된 삼성은 우천으로 경기를 쉰 2위 롯데와의 승차를 1경기차로 벌렸다. 최근 10경기에서도 8승 2패의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경기 요약 - 삼성

매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낼 정도로 선발 투수 장원삼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지만 관록을 앞세워 수많은 위기를 단 2실점으로 막아냈다. 5이닝 5안타 4사사구로 2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팀 타선이 5회 행운의 결승점을 뽑아준 덕분에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오른 장원삼은 첫 다승왕과 개인 통산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노리게 됐다.

1점차 리드를 잡자 류중일 감독은 6회부터 심창민 - 권혁 - 안지만 -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를 차례로 등판시키며 귀중한 결승점을 지켜냈다. 8회 2사 상황에서 조금 일찍 등판한 오승환은 네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끝판대장'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타선은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박한이가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박석민이 2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경기 요약 - LG

득점 기회는 숱하게 만들었지만 한방을 쳐줄 수 있는 해결사 부재가 안타까웠다. 5안타의 빈공에 그칠 정도로 타선은 무기력했다. 타율 1할대의 리드 오프 이대형이 모처럼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2번타자 김일경도 2타점 적시타로 힘을 보탰지만 믿었던 중심타선이 10타수 1안타에 그치며 5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선발 김광삼은 6이닝 5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퀄리티 피칭을 했지만 이번에도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4일 삼성전에서도 5회 야수 실책과 폭투로 무너졌었던 김광삼은 이날 경기에서도 공교롭게 5회 연달아 2개의 폭투를 범하며 1루주자 김상수를 홈으로 불러 들이며 결승점을 헌납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