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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감독70

삼성 vs KIA 5차전 리뷰 - 6연승의 여유가 불러온 역전패 필승 의지가 전혀 엿보이지 않는 선동열감독의 경기 운영이었다. 6연승의 여유 탓이었을까? 연이틀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친정팀에 대한 애틋한 마음 때문이었을까? 물론 아닐 것이다. 치열한 프로의 세계에서 시즌 초반 연승행진 속에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는 해도 언제 연패에 수렁에 빠져 벌어놓은 승수를 까먹을 지 모를 일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해가지 않는 대목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스타팅 라인업 부터가 이상했다. 센터라인의 핵심 포수와 키스톤 콤비가 모두 바뀌었다. 현재윤이야 크루세타와의 호흡 문제라든가, 주전 진갑용의 체력 안배를 고려했다고 이해한다 치자. 신명철을 대신한 강명구, 박진만을 대신한 손주인의 선발 출장은 선뜻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선발라인업을 본 KIA 팬은 삼성 1.5군과의 경기에서까.. 2010. 4. 11.
삼성 vs 넥센 1차전 리뷰 - 2연승 올린 크루세타, 이제는 믿어도 좋다 삼성이 국내무대 2년차를 맞은 외국인 투수 크루세타의 호투에 힘입어 껄끄러운 상대 넥센 히어로즈과의 1차전에서 7:3 완승을 거두었다. 크루세타는 1회와 6회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5와 2/3이닝을 3이닝(2자책)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3월 28일 LG전에 이어 두번의 등판에서 모두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7안타 1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탈삼진도 6개를 빼앗았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최고 구속은 140km 후반대를 기록하는 등 공의 위력은 만만치 않았고, 변화구의 낙폭도 좋았다. 넥센은 선발 김수경을 내세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했지만 김수경이 3과 1/3이닝동안 9피안타 3볼넷을 허용하며 5점을 헌납하는 바람에 삼성에 3위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1회 선취득점에 성공하긴 했.. 2010. 4. 6.
삼성 vs KIA 1차전 리뷰 - 1이닝 6득점, 삼성 공격력의 재발견 삼성이 한 이닝에서만 6득점하는 타선의 집중력을 선보이며 KIA를 3연패에 빠뜨렸다. 2연패의 수렁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삼성은 내심 연승에 욕심을 내보이며 크루세타를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차가운 날씨에 야간경기로 거행된 탓인지 양팀 선발들의 컨트롤이 들쭉날쭉했다. 빠른공도 평소와 같은 위력은 아니었다. 크루세타는 1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KIA 톱타자 이용규는 볼넷으로 출루한 후 3번 나지완 타석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나지완은 우전 적시타로 기분좋은 선취점을 올렸다. 게다가 마운드에는 양현종이 버티고 있었다. 양현종은 3회까지 삼성 타선을 1안타로 잘 틀어막고 있었다. 기다리던 2010년 시즌 첫 승에 대한 희망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던 4회에 갑작스런 난조 기미가 보.. 2010. 3. 31.
삼성 vs LG 2차전 리뷰 - 집중력에서 앞선 삼성, 2연패는 없다 개막전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삼성이 선발 나이트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선발투수로 나선 외국인 투수 나이트가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나이트는 1회초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LG 타선에 집중타를 맞으며 3실점했지만 2회부터는 안정을 되찾았다. 권오준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5와 2/3이닝을 3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8안타를 맞긴 했지만 140km 후반대의 빠른 공과 낙차 큰 변화구로 7개의 삼진을 뺏어냈다. 삼성은 나이트에 이어 권오준, 백정현, 안지만을 이어 던져 팀 승리를 지켜냈다. 전날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던 오승환도 8회 잠깐 불펜에서 몸을 풀기도 했지만 안지만이 위기를 넘겨준 덕분에 등판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마운드에서 나이트의 호투가 있었다면 .. 2010. 3. 28.
2010년 삼성 라이온즈의 장밋빛 전망 프로야구가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켠다. 역사적인 2010년 시즌 개막을 앞둔 시각. 잠실과 문학, 대구, 사직구장은 야구에 목말랐던 야구팬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500만 관중을 돌파한 여세를 몰아 올해는 내심 650만 관중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시즌 13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삼성 라이온즈로서는 올 시즌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5년간의 재계약에 성공함으로써 구단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선동열감독으로서도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시즌이기도 하다. 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는 악재보다는 호재가 많은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줄부상을 당했던 주축 선수들의 복귀가 반가운 대목이다. 지난 시즌 내내 부상에 시름시름했던 진갑용, 박진만에다 돌아온 쌍권총 권오준도 .. 2010. 3. 27.
13년 연속 PS 진출? 기적은 없었다 삼성이 한수위 전력의 SK에 무릎을 꿇으며 길었던 4위 싸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로서 삼성은 지난 1997년부터 12년간 이어오던 포스트시즌 연속 진출 기록도 마감하게 됐다. 아울러 1986년 기록했던 팀 최다연승 기록이 23년만에 SK에 의해 깨지는 역사의 현장에서 불명예의 주인공이 되는 수모까지 겪어야 했다. 벼랑끝에 몰린 삼성 선동열감독은 박민규를 선발 등판시켰다. 팀의 사활이 걸린, 사실상 토너먼트 게임의 결승전이나 마찬가지인 경기였다. 게다가 상대는 한껏 물오른 상승세의 SK. 다소 무리가 되긴 하겠지만 삼성에는 아직 크루세타와 나이트라는 든든한 선발투수가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의외의 선택이었다. 물론 그 선택은 여지없이 실패로 끝났다. 전날 롯데의 패전으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던 삼성으로.. 2009. 9. 23.
삼성 vs 히어로즈 11차전 리뷰 - 히어로즈전 5연승, 징크스를 떨쳐버리다 삼성이 히어로즈전 파죽의 5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삼성은 7월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7회말에 터진 강봉규(시즌 8호)의 홈런으로 얻어낸 결승점을 잘 지켜내 4:3의 기분좋은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서 삼성은 6월초의 홈 3연전 스윕에 이어 7월초에서도 기분좋은 시리즈 스윕을 이끌어내며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6승 5패로 앞서게 됐다. 7월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10차전에서도 삼성은 히어로즈의 떠오르는 좌완 유망주 강윤구를 5회말 공격에서 일순간 무너뜨리며 10:3의 쾌승을 거뒀었다. 이날 4회 공격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며 강윤구 공략에 애를 먹었던 삼성 타선은 4회 2사후 이영욱의 볼넷을 기회로 신명철의 홈런이 이어지며 아직은 경험이 부족한 신인투수의 빈.. 2009. 7. 5.
삼성 vs KIA 9차전 리뷰 - 천적 구톰슨을 넘어서다 삼성과의 9차전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KIA 구톰슨은 자신이 넘치고 있었다. 올시즌 삼성전 2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승을 거둔 그로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시즌 7승 가운데 삼성전에서 2승을 따낸 것도 의미가 있는 것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경기 내용에 있다. 구톰슨의 삼성전 성적은 훌륭했다. 2경기에서 1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실점은 단 1점에 그쳤다. 평균자책점 0.69의 짠물투구였다. 8개의 피안타에 비해 7개의 사사구를 허용해 WHIP가 1.15로 조금 높은 것이 흠이라면 흠일 뿐, 그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것이 없을 정도였다. 구톰슨의 대항마로 삼성이 내세운 투수는 차우찬이었다. 차우찬의 KIA전 기록도 구톰슨에 못지 않았다. 시즌 4경기(선발등판 2경기)에서 역시 13이닝을 던져 3실.. 2009. 7. 1.
삼성 vs 두산 11차전 리뷰 - 종잡을 수 없는 삼성의 갈짓자 행보 도무지 예측할 수가 없다. 연승과 연패를 거듭하는 것이야 전력이 약한 하위권 팀의 공통적인 특징이겠지만 올시즌 삼성의 행보는 도통 종잡을 수가 없다. 삼성의 6월은 암울했다. 가끔씩 5이닝은 버텨주곤 하던 선발진이 붕괴된데다, 주축 타자들의 부상행진으로 2군보다 약한 1군 라인업이 구축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키는 야구'의 축이었던 권혁, 정현욱, 오승환은 약속이나 한듯 차례대로 돌아가며 뭇매를 맞았다. 헤어나오기 힘든 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은 드디어 7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한때 '삼점 라이온즈'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던 때가 오히려 나았다. 어느 순간 '칠성 라이온즈'라는 입에 착착 감기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당장 7위로 내려앉은게 문제가 아니었다. 보다 심각하고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 이.. 2009. 6. 28.
삼성 vs 두산 9차전 리뷰 - 삼성, 꼴찌가 바로 저 앞이다 완패였다. 7, 8차전때와 같은 12점차 대패는 아니었지만 공수주에서 모두 상대가 되지 못했다. 삼성 선발진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크루세타는 근근히 5이닝을 버텼지만 4회 급작스럽게 무너지며 패전투수의 멍에를 뒤집어 써야 했다. 경기 초반 위력적인 스플리터를 앞세워 두산 타선의 예봉을 피해갔지만 결국 '전가의 보도' 스플리터가 독이 됐다. 적재적소에 승부구로만 사용해야 할 결정구는 시도때도없이 던져졌고, 더이상 두산 타자들에게 위력적인 공이 아니었다. 삼성 포수 현재윤은 뻔히 보이는 투수 리드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차우찬, 에르난데스 등 선발투수들이 무너진 마당에 크루세타가 최소 QS급 피칭을 해줘야 할 게임이었지만 4회초 김현수 타석에서 폭투를 허용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두산의 똘똘한 2년차 신인.. 2009. 6. 14.
삼성 vs KIA 8차전 리뷰 - 뒷맛이 개운치 못한 마지막 판정 KIA가 시즌 10번째 매진을 기록한 홈팬들의 응원 속에서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KIA는 선발 구톰슨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해결사 김상현의 결승타에 힘입어 4위 삼성의 추격을 따돌렸다. 전날 곽정철이 7이닝 동안 단 한점도 허용하지 않는 짠물 투구를 보였던 KIA 선발진의 힘을 실감할 수 있는 경기였다. 4월 26일 대구에서 열렸던 두팀간의 시즌 6차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내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던 구톰슨은 이날 승리로 7승을 기록하게 됐다. 시즌 초반 오락가락하던 피칭을 거듭하던 구톰슨이었지만 삼성전을 계기로 투구감을 잡았다. 시즌 초반 침체에 빠져있던 KIA가 바닥을 치고 올라올 수 있었던 것도 다 삼성 덕분이었다. 양팀의 묘한 운명은 시즌 8차전이 열린 광주구장에서 또한번 .. 2009. 6. 7.
삼성 vs SK 7차전 리뷰 - 멀고도 험난한 윤성환의 시즌 4승 삼성이 강봉규의 선제홈런 등에 힘입어 3:0 리드를 이어가고 있던 7회초. 삼성 선발 윤성환은 개막 3연승 이후 계속되던 부진에서 탈출하는 호투를 펼치고 있었다. 6회까지 불과 3안타 1볼넷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4월 18일 두산전 이후 41일만에, 그리고 7게임의 도전끝에 드디어 시즌 4승 고지에 오르려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운명의 7회초 또한번 삼성 코칭스탭의 조급증이 화를 불렀다. 1사후 이호준에게 2루타를 허용한 후 최정과 정면 승부를 피한 끝에 2사 1,2루 위기상황에 처하자마자 조계현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SK는 박정환 대신 윤상균을 대타로 내세웠다. 윤성환에게 숨돌릴 시간을 주고 마운드를 내려올 것 같았던 조 코치는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좌완 권혁을 불러 올렸다. 아직 윤성환의 투.. 2009.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