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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안방에서 당한 치욕적인 패배

by 푸른가람 2008.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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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인 대구구장에서 당한 0:11 패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치욕적이지만, 삼성으로선 생각하기도 싫은 '노히트노런'이라는 극악의 상황에 처했다. 9회말 투아웃까지 단하나의 안타도, 단 한점의 스코어도 기록하지 못했던 것. 결국 박석민의 내야안타로 그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삼성의 위기는 지금부터가 시작인 듯 한 것이 더욱 안타깝기만 하다.

불안한 마운드를 근근히 메꿔준 젊은 타자들의 힘. 공격력은 믿을 게 못된다던 선동열감독의 평소 지론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삼성의 타선은 무기력했다. 기아 이범석의 투구에 꽁꽁 묶인 삼성의 공격력은 삼성의 미래에 암울한 물음표를 던져준다. 무너진 마운드에 공격력마저 기대하기 어렵다. 내심 7월의 대반격을 노렸던 삼성 코칭스탭으로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무늬만 용병'인 오버뮬러와 톰 션. 이젠 무언가 정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톰 션은 2군행 통보를 받았다. 퇴출을 위한 수순일지 알 수는 없지만 2군 투수보다도 못한 외국인 투수를 더 이상 엔트리에 올려놓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제는 명확한 올시즌 목표를 설정해야 할 때다. 무리해서라도 4강행에 목을 메달 것인지, 아니면 모든 것을 재정비할 시간으로 남은 시즌을 보낼 것인지. 판단은 순간이지만, 그 선택의 책임은 몇년, 몇십년 이후의 삼성을 지배할 지도 모른다.

삼성구단의, 선동열감독의 결단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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