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野球·Baseball

불안한 중간 계투진, 기약없는 시범경기 첫 승

by 푸른가람 2013. 3. 12.
728x90

삼성의 뒷문이 불안하다. 삼성이 중간 계투진의 난조 속에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삼성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한 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경기 막판에 역전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시범경기에서만 세 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중간 계투가 불안하다"던 류중일 감독의 진단이 정확히 맞아 떨어지고 있다. 삼성의 투수력 저하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됐던 터. 필승 계투조의 핵심이었던 안지만과 권오준의 공백을 메꿔 줄만한 대체 요원이 현재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혜성같이 등장한 심창민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팀 우승에 큰 공헌을 했지만 새로운 시즌의 출발은 그리 산뜻하지 못하다.

 

심창민은 이날 경기에서 팀이 1-2로 역전당한 9회초 수비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승패에 대한 부담이 없는 상황의 등판이었지만 투구 내용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폭투와 희생 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주고 말았다. 두산 주축 타자들이 아닌 신인급에 허용한 점수라는 점이 더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불안하기는 권혁 역시 매한가지였다. 권혁은 시범경기 첫 승을 눈앞에 앞둔 8회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감독의 기대대로 경기를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비록 두개의 탈삼진을 뺏어내긴 했지만 3안타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4이닝 동안 5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고 이후 차우찬, 이동걸, 박근홍도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겨우 1점 밖에 뽑아내지 못한 타선의 득점력 빈곤도 문제점으로 지적할 만 하다. 리드 오프 배영섭이 1안타 1사사구, 2번타자 정형식이 2안타 1사사구로 공격의 물꼬를 텄지만 중심타선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3회 최형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팀이 유일한 득점을 만들어 냈지만 여러차례의 득점 챤스에서 결정적 한방을 터뜨려 줄 해결사가 보이지 않았다.

 

승패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시범경기라고는 해도 지금까지 보여준 삼성의 경기력은 분명 기대 수준 이하다. 비록 주축 불펜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우승 전력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높아진 팬들의 눈높이를 채워주기엔 아직까지는 많이 모자라 보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