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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디펜딩 챔피언 삼성의 시범경기 첫 승 신고는 언제?

by 푸른가람 2013.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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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삼성이 마운드 불안을 노출하며 시범경기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 2차전에서 넉점차의 리드를 지치지 못하고 경기 종반 대량 실점하며 6-9로 무릎을 꿇었다.

 비록 2진급 선수들의 기량 점검을 위한 시범경기라고는 해도 대구구장을 찾아 준 수많은 홈팬들 앞에서 연이틀 만족스런 경기를 보여주지 못한 류중일 감독의 속이 편할 리는 없다. 시범경기 개막 직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떠안고 팀에 복귀했지만 소속팀의 성적마저 신통치 않아 고민이 커지게 됐다.

경기 초반은 홈팀 삼성의 우세 속에 진행됐다. 삼성은 LG 선발 주키치를 상대로 1회말 최형우와 박석민의 적시타로 기분좋은 선취점을 뽑으며 2-0으로 앞서갔다. 곧이은 2회말 1사 2, 3루에서 주키치의 폭투로 2루주자까지 홈을 밟으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4점차까지 벌어졌다.


삼성의 손쉬운 승리가 점쳐지는 듯 보이던 경기는 LG의 반격으로 흥미를 더했다. LG는 3회초 공격에서 삼성 선발 배영수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만회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하위타선에서 만들어 준 만루 챤스에서 정성훈이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점수차를 좁힌 LG는 경기 종반인 8회 들어 타격이 폭발하며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8번타자 윤요섭의 안타를 신호탄으로 LG 타선은 공격의 물꼬를 텄다. 삼성의 네번째 투수 최원제를 상대로 네명의 타자가 연속 안타를 봇물처럼 터뜨리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화들짝 놀란 삼성 덕아웃에서 급히 김현우를 투입했지만 기세가 오른 LG 타선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현우는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세명의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3실점하는 부진한 투구로 실망을 안겼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4이닝 5피안타 1볼넷으로 2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 김기태, 박근홍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 중반까지 여유롭게 앞서 나갔지만 기대를 모았던 최원제가 1이닝 6피안타 1볼넷, 김현우가 1피안타 3볼넷으로 무너졌고 내야 수비마저 흔들리는 바람에 첫 승 신고를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타자 중에서는 리드 오프 배영섭이 3타수 2안타 볼넷 하나를 얻어내며 제 역할을 다했고 9일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던 최형우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4번타자에 걸맞는 기량을 뽐냈다. 그러나 WBC에서 돌아온 이승엽이 5타수 무안타 삼진 세개로 부진했고, 하위타선에서도 겨우 하나의 안타만을 뽑아내는 빈약한 공격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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