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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이 흥해야 나라가 흥한다는 영취산 아래 흥국사 사진만으로 봤을 땐 여수 시가지 어느 곳의 나트막한 산 속에 들어앉아 있는 절일 거라 생각했었다. 흥국사는 몇해 전부터 가봐야지 생각했던 곳인데 이런저런 핑계로 이번에서야 찾아 나서게 됐다.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수많은 공장들이 들어 서 있는 여수산업단지를 지나야 한다는 것이 이채로웠다. 말로만 듣던 영취산 아래에 흥국사가 있었다. 해마다 봄이면 온 산이 온통 붉은 진달래로 장관을 이룬다는 영취산이 바로 이곳이었다니. 때마침 이날 영취산 진달래 축제가 열리는 모양이었다. 절 입구에서부터 차량 통제를 하고 있었고, 일주문 앞에는 축제 준비가 한창이어서 기대했던 산사의 고요함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시간이 좀 일러서인지 다행히 찾는 이가 많지는 않았다. 사람들은 활짝 피어난 봄꽃을 찾아 다니며 봄을 만끽한다지.. 2013. 4. 21.
6이닝 5실점 류현진, 핑계대지 않는 당당함은 좋다. "영향이 있다면 핑계다. 내가 못 던졌다" 류현진다운 솔직함이 패배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주는 느낌이다. 우천으로 인해 하루가 미뤄진 볼티모어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5실점의 부진한 피칭으로 자신의 시즌 3승 사냥에 실패한 것은 물론,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꺼내지도 못했다. 날씨, 컨디션 등 여러가지 핑계를 댈 만도 했지만 류현진은 그러지 않았다. 물론 본인에게 더 큰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을 것이다. 다소 허약해 보이기까지 하는 팀 타선이 모처럼 1회 3점, 2회 1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더블헤더 1차전 경기임을 감안했을 때 초반 리드만 착실히 잡아가면서 추가점을 뽑아가면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의 투구는 지난 세번의 등판에.. 2013. 4. 21.
조선의 운명을 바꾼 15인 - 혁명과 패배 그리고 배신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는 되돌릴 수 없다. 그것이 화려한 영광의 시대였건, 치욕스런 굴종의 시대였건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만약 그때 이랬더라면.." 혹은 "그때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그 사람이 없었더라면.."하는 상상을 하며 열을 올리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일도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렇다. '조선의 운명을 바꾼 15인'이란 책에는 역사에 만약을 생각하게 만드는 8명의 인물과 조선을 3류 변방 국가로 만든 7명을 소개하고 있다. 조선의 체 게바라라는 칭송을 받은 정도전을 시작으로 조선의 마지막 횃불을 들었던 녹두장군 전봉군까지 그들의 면면을 다시 살펴 보면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들 수 밖에 없다. 물론 광해군 처럼 최근에 새로운 관점에서 재조명을 받고 있는 인물들도 있긴 하지만 여전히.. 2013. 4. 16.
한화, 넥센 제물로 공동선두 오른 삼성의 '운수 좋았던 한 주' 승률 5할에 턱걸이한 삼성에게 4월 둘째주는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케 해 준 약속의 한 주였다. 홈에서 최하위 한화를 맞아 세 경기를 모두 가져왔고 넥센과의 목동 원정도 위닝 시리즈로 마감함으로써 주간 성적 5승 1패를 거뒀다. 하위권으로 처져 있던 팀 순위도 어느새 KIA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두산과의 개막전 2연패의 충격 탓에 자칫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사흘간의 휴식이 삼성 선수들에겐 결과적으로 보약이었던 셈. 게다가 대진운도 좋았다. 신생팀 NC에 이어 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져 있던 한화를 만나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얻으며 단숨에 팀 전력을 정상 궤도에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을 비축할 수 있었다. 4월 9일(화) vs 한화 9-2 승 1회말에만 상대 선발 유창식을.. 2013. 4. 15.
8연패 한화, 김응룡감독의 혈압이 오른다 - 삼성 vs 한화 1차전 리뷰 삼성이 최하위 한화를 제물로 삼아 중위권 진출을 노리게 됐다. 7연패에 빠져 있는 한화와 2연패 뒤 2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의 분위기는 초반부터 확연한 전력차로 드러났다. 한화 선발 유창식을 상대로 1회에만 9명의 타자가 나서 5안타로 5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었고, 3회에도 3안타를 몰아치며 쐐기점을 뽑았다. 6회에도 한화 불펜진을 상대로 2점을 추가한 삼성의 승리엔 하위타선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 이승엽-최형우-박석민의 클린업트리오가 1안타 1타점의 빈공에 허덕인 반면, 하위타선의 신명철과 이지영이 각각 2안타 2타점씩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박한이는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5할대 타율에 복귀했다. 초반부터 터진 타선의 득점 지원에 힘을 얻은 선발투수 윤성환도.. 2013. 4. 10.
5연패 NC, 멀고도 험난한 시즌 첫 승 - 삼성 vs NC 2차전 리뷰 에이스 배영수의 역투가 빛났던 경기였다. 시즌 개막전 등판에서 만루홈런 2개를 허용하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배영수는 절치부심, NC와의 두번째 선발 등판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NC에 4-2 승리를 거둔 삼성은 드디어 5할 승률에 복귀하며 본격적인 순위 레이스에 나서게 됐다. 초반은 NC의 분위기가 좋았다. NC는 4회초 1사 3루 선취득점 기회에서 4번타자 이호준의 희생 플라이로 앞서 나갔지만 추가점을 뽑지 못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배영수의 호투를 발판으로 힘을 낸 삼성 타선은 5회말 반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5회 1사 1, 3루 챤스에서 이지영, 배영섭, 조동찬의 연속 적시타가 이어지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2점차로 뒤지던 NC는 호시탐탐 삼성의 빈.. 2013. 4. 7.
뒷맛이 개운치 못했던 삼성의 시즌 첫 승 - 삼성 vs NC 1차전 리뷰 개막 이후 연패 행진을 거듭하고 있던 삼성(2연패)과 NC(3연패)의 첫 만남에서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승부는 초반에 싱겁게 갈렸다. 삼성 타자들은 NC 선발 노성호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선두타자 배영섭의 볼넷 이후 1회에만 타자 일순하며 대거 5득점, 선발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시즌 첫 승리를 향한 삼성 선수들의 집중력이 빛났다. 나쁜 볼에는 배트가 나가지 않았고, 챤스를 이어주려는 팀 배팅이 조화를 이루며 경기를 손쉽게 풀어 나갈 수 있었다. 리드오프로 나선 배영섭이 3타수 2안타 볼넷 2개, 2번타자 조동찬이 5타수 3안타로 챤스를 만들었고, 중심타자 이승엽과 최형우가 4안타 4타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운드에선 지난해 다승왕 장원삼이 첫 등판에서 승리.. 2013. 4. 6.
개막전 2연패, 삼성의 위기 탈출법 있나? 어느 정도 예견은 됐었지만 부진의 늪은 생각보다 깊었다.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배영수가 만루 홈런 두방에 무너진 데 이어 설욕을 다짐하고 나섰던 윤성환마저 초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며 팀을 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심리적으로 흔들린데다 상대팀 두산 타자들의 집중력 또한 매서웠다. 초반 분위기는 삼성이 좋았다. 전날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삼성 타자들은 초반에 잡은 챤스를 물고 늘어지며 선취점을 뽑았다. 선발 윤성환이 1회초를 무실점을 막아낸 이후 타격감이 좋은 박석민이 1회말 반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안방에서 연패만은 당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집중력을 키웠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운드가 문제였다. 팀 타선이 먼저 2점을 뽑아내줬지만 곧이은 2회.. 2013. 4. 1.
만루홈런 두방에 무너진 푸른피의 에이스 오랫동안 기다렸던 시즌 개막경기 치고는 박진감이 떨어진 한판이었다. 배영수와 니퍼트, 두 에이스 투수를 내세웠지만 약속이나 한 듯 두 투수 모두 초반에 부진했다. 배영수는 1회 1사 만루 위기에서 홍성흔을 삼진을 돌려 세우며 위기를 넘기는 듯 싶었지만 오재원에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얻어 맞으며 흔들렸다. 삼성 타선이 곧바로 1회말 공격에서 최형우의 적시타와 박석민의 투런 홈런으로 3-4, 한점차까지 추격을 시작하며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지만 두산 타자들의 물오른 타격감을 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배영수는 2, 3회를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컨디션을 회복하는 듯 보였지만 4회 또다시 찾아온 만루 위기를 버터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번에는 운마저 따라주질 않았다. 2사 1,2루 상황에서 손.. 2013. 3. 31.
글쓰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글쓰기의 모든 것 글을 잘 쓰고 싶은가요? 하는 물음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여기 글쓰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글쓰기에 대한 모든 것을 공개한다"는 책 표지가 다소 거창하게 다가온다. 마치 이 책만 보고 나면 저절로 글을 잘 쓰게 될 것 같다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다. 책은 네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글쓰기 준비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해서는 주로 본격적으로 어떤 주제에 대해 글을 쓰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에 대한 내용들을 언급하고 있다. 글을 잘 쓰려면 평소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거나, 사물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한다거나 하는 충고들은 사소하게 느껴지지만 실상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글쓰기 실전에 대한 모든 것에서는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 2013. 3. 13.
불안한 중간 계투진, 기약없는 시범경기 첫 승 삼성의 뒷문이 불안하다. 삼성이 중간 계투진의 난조 속에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삼성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한 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경기 막판에 역전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시범경기에서만 세 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중간 계투가 불안하다"던 류중일 감독의 진단이 정확히 맞아 떨어지고 있다. 삼성의 투수력 저하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됐던 터. 필승 계투조의 핵심이었던 안지만과 권오준의 공백을 메꿔 줄만한 대체 요원이 현재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혜성같이 등장한 심창민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팀 우승에 큰 공헌을 했지만 새로운 시즌의 출발은 그리 산뜻하지 못하다. 심창민은 이날 경기에서 팀이 1-2로 역전당한.. 2013. 3. 12.
내 블로그 지수는 몇점일까? 웹서핑을 하다 우연히 블로그 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는 사이트가 있다길래 한번 방문해 봤다. 해당 사이트 주소는 http://bloglevel.edelman.com 인데 어떤 메카니즘으로 지수를 평가해 주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궁금한 마음에 한번 들어가 보니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 이 점수가 높은 건지 낮은 건지 잘 모르겠다. CNN이 1위, 뉴욕타임즈가 3위라니 전혀 얼토당토 않다고 보기는 어렵겠다. 평가 결과에는 4개 분야에 대한 조언도 나와 있던데 짧은 영어 실력으로 인해 해석하는 데 한계를 느낀다. 혹시라도 가방끈 긴 분이 계시다면 한번 도와주시는 것도 복받는 일일터. 2013.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