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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그리다

작지만 헤아릴 수 없을만큼 큰 경주 무량사

by 푸른가람 2011.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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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사를 검색해 보면 전국에 산재한 여러 곳의 사찰이 나옵니다만 제가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경주 무량사는 보이질 않더군요. 그래서 그 역사도 유래도 잘 모르겠습니다. 입구에 붙어 있는 현판을 통해서 조계종 소속의 사찰이라는 것을 짐작할 뿐입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큰 사찰은 아닙니다만 서출지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어 한번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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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은 1년쯤 전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무량사를 생각하니 지금도 절을 지키고 있던 백구의 우렁찬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보시다시피 아주 자그마한 사찰입니다. 지어진 것도 그리 오래된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사람들을 불러 모을만한 이름난 문화재나 휘황찬란한 불상도 있지 않습니다만 법당도 있고, 마당에 석탑도 있고 범종각도 있어 제법 구색을 갖춘 느낌이 납니다.





사실 절의 크고 작음이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깨달음을 얻는 것은 결국 사람의 마음먹기에 달린 것일테니까요. 절 뒷편에는 부처님이 인자한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고, 바닥에는 두꺼비 모양의 석상이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 어리석은 중생들 같으니라구.." 하는 듯 하네요.



무량이란 말은 정도를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 유명한 부석사에도 무량수전이 있지요. 과연 이 무량사에는 그 어떤 것이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을까 궁금해 집니다. 첫번째 방문에서는 그것이 무엇인지 찾을 수 없었는데 나이를 한살 더먹은 올해에는 그 해답을 찾을 수 있게 될런지 모르겠네요.




자~ 들어 오세요. 문을 활짝 열어 두었습니다. 굳이 불자가 아니더라도 주저할 건 없습니다. 혹시 모를 일이지요. 무량에 또 하나의 무엇을 더하고 나올 수도 있을 겁니다. 경주에 갈 일이 있어 서출지를 들러게 된다면 잊지말고 이 보잘것 없고 이름나지도 않은 경주 무량사도 찾아보셨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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