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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그리다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안동 월영교

by 푸른가람 2011.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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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교는 안동의 명소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안동 시내에서 안동댐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이 다리는 안동시 상아동과 반대편 성곡동을 잇는 목책 인도교로 그 길이는 387m, 폭은 3.6m에 달합니다. 국내에선 가증 큰 목책교라고 하네요. 월영교라는 이름은 안동댐 민속경관지에 월영대라고 씌어있는 큰 바위글씨가 있어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 합니다.




이 다리에는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간직되어 있습니다.  전해지는 얘기로는 조선 중기에 일선문씨 원이엄마가 먼저 간 남편을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아 한켤레의 미투리를 지었는데, 이 숭고한 사랑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3년에 미투리 모양의 월영교를 만들어 개통하게 된 것이라는 것입니다.




목재로 만들어지다보니 습기에 나무가 썩어 전면 보수공사로 인해 한동안 통행이 전면중단되기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부식이 덜 되는 목재로 전면 교체해 새로 말끔히 단장된 모습입니다만 너무 새 것 느낌이 나서 아쉽기도 합니다. 이 다리에서 보면 북쪽으로 안동댐이 거대한 위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리 한 가운데에는 월영정이라는 작은 정자가 있어 잠시 쉬어갈 수도 있습니다. 다리 좌측의 안동시 성곡동에는 안동의 이름난 먹거리인 안동 헛제사밥과 안동 간고등어 정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가가 조성되어 있고, 건너편 상아동에는 민속박물관과 안동민속촌, 안동 석빙고, 월영대 등 수많은 볼거리가 자리잡고 있어 여유롭게 걸어 다니며 즐기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때마침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월영교의 실루엣도 볼만 한 것 같습니다. 원래 이 월영교는 물안개가 새벽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러 오는 분들이 많은 곳입니다만 해질녘 모습도 괜찮네요.  




이 월영교에는 교각에 분수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겨울철이 지나면 하루에 세번 아름다운 분수쇼가 펼쳐집니다. 월영교의 야경도 꽤 멋진 안동의 볼거리 가운데 하나이지요. 이 사진들은 4,5년쯤 지난 사진인데 다리 보수가 끝나면서 지금은 좀더 멋진 야경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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