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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그리다

울산시민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이 되어주는 울산대공원

by 푸른가람 2011.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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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원이 있다는 건 축복일 겁니다. 특히나 울산은 공업도시의 이미지가 강한 도시라서 조금 삭막한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지요. 지금이야 울산시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공업도시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새롭게 되살아난 태화강으로 대표되는 환경생태도시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그와 더불어 울산의 자랑으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울산대공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울산대공원의 조성 배경을 살펴보니 조금 흥미로운 게 있네요. 사실 울산하면 '현대'를 떠올릴 정도로 현대자동차나 현대중공업의 영향력이 도시 구석구석에까지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울산대공원 조성에 큰 역할을 한 것은 현대가 아니라 SK 주식회사 였다는 겁니다.



1986년부터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울산대공원 조성계획을 추진하던 울산시와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생각하고 있던 SK 주식회사가 1995년에 협약을 체결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마침내 2006년 4월에 모든 공사를 마쳤습니다. 울산시에서 556억원, SK 주식회사에서 1,020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고 하네요.


역시 도시가 균형을 맞춰 성장하려면 든든한 기업 몇개쯤은 있어야 되는 것 같습니다. 뭐하나 해보고 싶어도 변변한 기업이 없는 대구시로서는 울산의 사례가 부러울만도 합니다. 물론 대구에도 대구수목원이나 시내에 국채보상공원, 경상감영공원 등의 녹지공간이 있긴 합니다만 접근성이나 그 규모에 있어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제가 울산대공원을 처음 가본 것이 2006년 9월이었으니 개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을 때였습니다. 그때도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여유롭게 휴일 오후를 즐기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는데 지금은 더 좋아졌겠지요. 도시의 이미지는 한번 고착화되면 바꾸기가 쉽지 않은 법입니다. 울산이 칙칙한 공장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푸릇푸릇한 환경과 생태 도시로 탈바꿈하는데 앞으로도 울산대공원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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