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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그리다

정동진이 내려다 보이는 산상의 미술관 하슬라아트월드

by 푸른가람 2010.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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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으로 향하는 해변 길을 따라 가다보면 하슬라아트월드를 만날 수 있다. 야외 미술관으로 등록된 전문미술관에 어울릴만한 모양을 하고 있다. 그 면적만 해도 109,000㎡에 달한다고 한다. 매표소를 지나 만나게 되는 바다카페와 바다 전망대. 정동진의 푸른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위치에 들어 서 있다. 여유롭게 바닷바람 맞으며 차 한잔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일 듯 싶다.




안내 리플렛을 보니 하슬라아트월드에서 즐기는 100가지 행복찾기!가 있다. 공원 입구에서부터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는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하나씩 찾아보며 즐거움을 만끽하는 관람법이라고 한다. 리플렛에 적혀 있는 그대로다. 군데군데마다 예술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수많은 작품들이 놓여 있다. 다만 그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느냐 하는 건 각자의 예술적 감각 차이일 것이다.





미리 다녀온 블로거들의 사진 속에서 보던 하슬라아트월드와 조금 피곤한 상태에서 혼자 둘러보는 이곳은 조금 차이가 났다. 물론 좀더 사전 지식을 가지고 어디를 주로 보고, 어떤 것에 주안점을 두고 볼 것인지 생각하고 찾아갔더라면 훨씬 더 즐겁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을 것임은 당연한 일이다.






근처에 하슬라 뮤지엄 호텔이 문을 연 건 그리 오래 전이 아닌 것 같다. 객실 하루 숙박료가 수십만원을 호가하니 정말 큰 맘먹지 않으면 쉬 가기 힘들 것 같다. 25개 정도의 객실이 있다고 하는데 모든 객실에서 정동진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단다. 홈페이지로 보는 일출과 야경이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다.






하슬라아트월드가 바닷가 산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보니 관람하는 내내 동해의 푸른 바다를 보며 피로를 잊을 수 있다는 것도 분명 매력적인 부분이다. 여기서 지척의 거리에 바로 그 유명한 정동진이 있다. 저 멀리 정동진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산으로 간 유람선이 손에 잡할 듯 가까이 느껴진다.





뮤지엄호텔과 더불어 미술관과 레스토랑을 합쳐진 복합공간인 張도 다음번 방문땐 꼭 한번 들러봐야 겠다. 하늘정원, 바다정원, 놀이정원, 소나무정원, 시간의 광장, 돌갤러리, 소똥갤러리....모두 둘러본 곳일텐데 생소하게 느껴지는 곳들도 있다. 이번의 아쉬움을 풀 수 있는 기회가 분명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아참..하슬라는 강릉을 뜻하는 고구려의 옛말임을 이제는 다들 아시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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