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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리오스, 에이스의 힘을 보여주다.

by 푸른가람 2007.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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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힘은 무서웠다. 2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다시 밟은 두산의 리오스가 팀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자신의 한국시리즈 첫승을 기분좋은 완봉승으로 신고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 무실점 역투에 이은 포스트시즌 2연승째. 팀도 포스트시즌 4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메이저리그에선 콜로라도가 시즌 막판 무시무시한 뒷심을 발휘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무패행진 속에 첫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더니 국내에서 두산의 힘이 만만치 않다.

한국시리즈를 며칠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이 두산의 상승세를 근거로 KS에서도 두산이 SK에 근소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예상하더니 역시 전문가들의 고견은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일까? 이제는 한번쯤 쉬어갈 만도 한데, 두산의 무한질주는 마치 폭주기관차처럼 제동장치가 고장난 것 처럼 보인다.

마운드에서 리오스가 에이스의 풍모를 과시했다면 최고의 리드오프 이종욱은 빠른 발로 또한번 다이아몬드를 휘젖고 다녔다. 1회초 승리를 예약하는 두산의 선취점도 이종욱의 발에서 나왔고, 5회에는 2루 플라이때 설마하는 사이 3루에서 홈으로 내달려 기어코 추가점을 빼냈다. SK의 안방마님 박경완도 두산 육상부의 맏형 이종욱의 빠른 발을 막지는 못했다.

SK는 선발 레이번이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비교적 호투했지만 타자들이 리오스의 공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며 영봉패함으로써 한국시리즈 첫우승의 꿈에서 한걸음 물러서야 했다.

너무 오래 쉬었던 탓인지 경기감각마저 떨어졌다. 수비에서도 도루허용과 실책이 이어지며 정규시즌 우승팀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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