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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6월 성적으로 뽑은 포지션별 Best Player

by 푸른가람 2009.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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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후 벌써 3개월이 흘렀습니다. 매 시즌이 다 그랬겠지만 올시즌 각팀들의 순위다툼이 유독 치열하게 느껴집니다. 두산과 SK는 그들만의 '선두 레이스'에 열중하고 있고, KIA는 선두추격에 힘이 부쳤는지 4강싸움에 끼어들 눈칩니다. 자고나면 순위가 뒤바뀌는 히어로즈, 롯데, LG, 삼성의 4위 싸움은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한화는 깊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올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지키보는 사람들이야 흥미로운 일이겠지만, 그라운드에서 직접 뛰는 선수들이나 각 팀 코칭스탭들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겠지요. 잠시 쉬어가는 기분으로 지난 한달도 되돌아볼 겸 6월 성적으로 뽑은 포지션별 Best Player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선정에는 이론이 있을 수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봐 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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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 송승준(롯데)


5경기  5승, ERA 1.46, 피안타 30(홈런 4), 탈삼진 16, WHIP 1.05, K/9 3.89

5번의 선발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6월 4일 SK전 6이닝 4실점을 제외한 네번의 선발등판에서 7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이더니 드디어 6월 28일 한화전에서는 류현진을 상대로 시즌 첫 완봉승을 거두며 좌완 장원준과 함께 롯데 마운드의 쌍두마차 역할을 톡톡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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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계투 : 이정훈(롯데)

10경기 3홀드3세이브, ERA 0.57, 피안타 10, 탈삼진 15, WHIP 0.89,  K/9 8.59

6월 롯데 상승세의 원동력은 물론 에이스 손민한의 가세, 송승준과 장원준의 활약 등 선발진의 안정이 큰 몫을 차지하겠지만 든든한 허리 이정훈의 각성도 빼놓을 수 없다. 9경기에서 15.2이닝을 던지는 동안 실점은 단 1점에 불과했다. 최악의 5월을 보냈던 그의 변신은 놀라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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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투수 : 유동훈(KIA)


11경기 4홀드 5세이브, ERA 0.00, 피안타 7, 탈삼진 13, WHIP 0.77, K/9 9.00

단숨에 선두까지 치고 올라갈 것처럼 뜨거웠던 KIA의 기세가 조금 사그라든 면은 있지만, 이 정도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데에는 유동훈의 역할이 컸다. 마무리 한기주의 부진으로 촉발된  위기상황에서도 그는 묵묵히 일구일구를 던졌고, 마침내 '평균자책점 제로'의 사나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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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 이도형(한화)

24경기 75타수 27안타 4홈런 13타점 타율 .360 출루율 .422 장타율 .587 OPS 1.009

안방마님 자리를 내주고 주로 지명타자와 1루수비를 맡았던 이도형이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있는 신경현을 대신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패를 거듭하며 최악의 위기에 빠져있는 한화 이글스. 꼴찌탈출의 막중한 책임이 그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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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 : 이숭용(히어로즈)

23경기 83타수 23안타 2홈런 15타점 타율 .277 출루율 .330 장타율 .398 OPS .728

이숭용의 성적표는 사실 거포들의 각축장인 1루수 부문 Best Player에 이름을 올리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인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페타지니, 최희섭, 김태균 등 내노라하는 각팀 중심타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6월에는 까닭모를 동반부진에 빠져 있다. 이숭용의 기록 자체는 보잘 것 없을지 몰라도 히어로즈의 선전에는 '캡틴' 이숭용의 그림자가 짙게 배어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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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수 : 김일경(히어로즈)

24경기 72타수 24안타 8타점 13득점 12도루 타율 .333 출루율 .388 장타율 .403 OPS .791

신명철의 유혹은 한달을 넘기지 못했다. 안정적인 2루 수비에도 불구하고 2할대를 겨우 넘기는 방망이 때문에 팬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김일경이 그 빈자리를 꿰찼다. 6월 한달간 3할이 넘는 타율에 12개의 도루로 공격을 이끌었고, 키스톤콤비 강정호와의 호흡도 척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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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수 : 정성훈(LG)

24경기 85타수 24안타 4홈런 16타점 타율 .282 출루율 .347 장타율 .494 OPS .841

이대호(AVG .289, 1홈런, 16타점) 외엔 뚜렷한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각팀 3루수들의 6월 성적은 저조했다. 5월 한달동안 쏠쏠한 성적을 올렸던 정성훈의 6월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4위 싸움에 목매달고 있는 LG나, 3할 타율에 2% 모자란 정성훈 모두 팬들의 기대치에는 조금 부족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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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 강정호(히어로즈)

24경기 90타수 35안타 4홈런 22타점 18득점 타율 .389 출루율 .418 장타율 .611 OPS 1.029

지난달 김민성이라는 깜짝스타를 배출했던 유격수 부문에서는 히어로즈의 프로 3년차 강정호가 만개한 기량을 뽐냈다. 무려 4할대에 육박하는 타율에, 4홈런 18타점은 웬만한 팀의 중심타자로도 손색이 없다. 권용관, 손시헌, 송광민도 자신들의 올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지만 강정호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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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수 : 박정준(롯데)

21경기 68수 27안타 2홈런 15타점 11득점 1도루 타율 .397 출루율 .468 장타율 .693 OPS 1.161

김민성이 5월 롯데의 히어로였다면 6월에는 박정준이 있었다. 4할 타율을 넘보며 두달 연속 베스트 플레이어에 올랐던 김현수가 타율 .315, 5홈런 23타점으로 부진(?)을 보인 틈을 비집고 들어온 것. 경남중과 경남고를 졸업하고 '03년도에 롯데에 지명되었던 연봉 2,600만원짜리 무명선수의 인생역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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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수 : 이택근(히어로즈)

21경기 77타수 32안타 4홈런 16타점 10도루 타율 .416 출루율 .511 장타율 .649 OPS 1.160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도루면 도루. 못하는 게 없는 팔방미인 '택근 브이'가 마침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가 6월 한달 기록한 .416의 타율은 KBO 타자 가운데 가장 훌륭한 성적이다. 고무적인 것은 날이 더워질수록 그의 방망이도 화끈하게 불붙는다는 점이다. 수직상승을 거듭하고 있는 이택근의 7월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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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수 : 박용택(LG)

23경기 92타수 34안타 3홈런 13타점 5도루 타율 .370 출루율 .412 장타율 .565 OPS .977

지난달 그의 이름에 딱  어울리는, 신바람나는 야구를 맘껏 선보였던 박용택의 활약은 6월에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가 문제다. LG의 4강행을 위해서는 그가 더 힘을 내야 한다. 7개구단 배터리의 집중공략을 받아 주춤한 쌍포 페타지니의 공백까지 메꿔야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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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타자 : 양준혁(삼성)

24경기 85타수 28안타 5홈런 19타점 19득점 타율 .329 출루율 .438 장타율 .541 OPS .979

타율 .351에 4홈런 14타점을 올린 홍성흔(롯데)도 '양신' 양준혁의 활약에 빛이 바랬다. 가까스로 4위에 턱걸이해 있던 팀은 6월 하순에는 기어코 7위까지 떨어졌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팀을 구원한 것은 역시 베테랑의 힘이었다. 2.25에 달하는 볼넷/삼진 비율은 상황에 걸맞는 타격이 무엇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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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타임즈( http://yagootimes.com/378 )로 발행되었으며, 기록은 KBO와 스탯티즈 자료를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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