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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삼성 vs 히어로즈 14차전 리뷰 - 유혹의 명철신 부활하다

by 푸른가람 2009.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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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처전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이끌어내며 전반기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특히 오늘 경기는 선발 윤성환의 호투 덕분에 3:1로 여유롭게 앞서다 게임 말미에 뒤집혔던 경기에서 재역전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로서 삼성은 시즌 20번째 역전승을 기록하며 확연히 달라진 뒷심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신명철었다. 신명철은 팀이 3:5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신철인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이후 이영욱의 적시타로 기어이 5:5 동점을 이끌어낸 삼성은 10회초 또한번 신명철의 극적인 결승 투런홈런이 터지며 길었던 연장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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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건너 타격이 폭발하고 있는 신명철의 7월 성적은 역시 화려하다. 시즌 초반 2할대 초반의 부진한 타격으로 신인 김상수에 주전 2루수 자리를 내줬던 신명철의 각성은 5월부터 시작되었다. 5월 한달동안 3할5푼2리의 타율에 6홈런 23타점을 기록한 그는 어느새 '명철신' '명느님' 등의 별명이 더 어울렸다.

신명철의 5월이 너무 화려했기에 6월의 추락은 더욱 치명적이었다. 2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타율에 2홈런 7타점에 그쳤다. 크고 작은 부상 탓에 타격감을 유지하기 어려웠다고는 하지만 기복이 너무 심했다. 또한번 명철신은 그렇게 팬들의 뇌리에서 잊혀지는가 싶더니 7월에 어김없이 부활했다. 3할 타율 복귀는 물론 오늘 경기에서 결정적인 2개의 홈런을 추가해 4홈런 11타점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신명철의 연타석 홈런포에 가리긴 했지만 9회초 이영욱의 동점 적시타 역시 오늘 경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이전 타석까지 무안타의 빈공에 허덕이던 이영욱은 마지막 기회에서 천금같은 안타를 터뜨려 히어로즈 천적임을 다시한번 증명했다.

마운드에선 권혁의 활약이 빛났다. 8회말 등판한 권혁은 무려 3이닝을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5승째를 올렸다. 마무리 오승환이 빠진 공백을 힘겹게 메꾸고 있는 정현욱과 권혁의 분투가 안스러운 요즘이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3:1로 리드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지만 정현욱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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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46승(43패)째로 전반기를 마감한 삼성의 팀성적은 여전히 5위에 머물러있지만 언제든 상위권을 치고 올라갈 기세다. 두산, SK, KIA, 롯데 어느 한팀 만만한 팀이 없지만 삼성의 후반기 역시 전력상승 요인이 있기에 13년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보기에 충분하다.

문제는 바닥난 투수력을 어떻게 보완하느냐 하는 문제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 계획이지만 에르난데스 보다 나은 선택이 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오승환의 복귀 시기가 불투명한 가운데 권혁, 정현욱 불펜진의 부하를 어느 정도까지 줄여줄 수 있느냐가 후반기 삼성의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요인으로 보여진다.

△사진 :  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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