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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2008 준플레이오프 3차전 프리뷰

by 푸른가람 2008.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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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으로 몰린 롯데의 반격이 흥미로운 게임이다. 삼성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겨우 1시간여를 남겨두고 있다. 선동열감독의 호언처럼 3차전에서 끝날 수 있을 것인가? 롯데팬들이 희망하듯 '99년의 재판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양팀은 윤성환과 장원준을 3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둘 다 10승투수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지만 상대팀 성적은 형편없다. 삼성 타선이 좌완투수에 약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장원준의 성적표는 예상 밖이다. 시즌 2경기에 나와 1승1패에 평균자책이 무려 9점대(9.31)다. 윤성환도 마찬가지다. 롯데를 상대로 시즌 5경기에서 2패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도 7.11로 정규시즌의 3점대 평균자책을 훌쩍 뛰어 넘는다.

사직구장에서 열렸던 준플레이오프 1, 2차전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포스트시즌 경기는 정규시즌과 다르다. 시즌 성적은 참고자료에 불과하다. 경기 당일의 컨디션과 집중력이 승부를 가른다. 윤성환과 장원준 모두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상대 타자들이 꼼짝 할 수 없을 정도로 기가 막히게 공이 잘 긁히는 게임도 있었다.

상대 비교를 해본다면 장원준이 좀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다. 선동열감독은 3차전 선발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물론 1, 2차전에서 부진했던 선수들도 있었고, 장원준이 좌완투수이기 때문에 변화가 불가피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만큼 장원준에게 철저히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장원준의 적은 내부에 있다. 오늘 경기마저 내줄 경우 8년만의 가을잔치가 허무하게 끝나 버린다. 막중한 책임감이 그의 어깨를 짓누를 것이다. 부담을 어떻게 떨쳐내느냐가 관건인데 경기 초반이 중요하다. 장원준의 투구에 시선이 온통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삼성으로선 오늘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충분한 휴식을 갖고 두산과 맞붙을 수 있다. 내심 한국시리즈까지 노려볼 만 하다. 그러나 오늘 경기를 내줄 경우 기세가 오른 롯데의 반격이 부담스럽다. 선동열감독이 불펜을 총동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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