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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지57

한국을 대표하는 사찰 불국사 불국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찰이다. 오늘은 드디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자랑스런 우리 문화재 불국사를 소개할까 한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번쯤은 들렀을법한 곳이 불국사다. 따로 설명할 것도 없이 그 이름만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곳이 바로 이 불국사다. 역사에 따르면 불국사는 신라 법흥왕 15년(528년)에 창건하여 경덕왕 15년(751년)에 재상 김대성이 크게 중창했다고 전해진다. 현재도 조계종 제11교구 본사로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중 한 곳이다. 불국사와 다보탑, 청운교와 백운교, 자하문 등 열거하기도 힘들만큼 많은 문화재들이 산재해 있기도 하다. 사실 사찰이라기 보단 관광지로 그 의미가 퇴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할 정도로 대중화되었다. 경주에 십수년을 살았던 .. 2009. 2. 1.
벚꽃이 허드러지게 핀 봄날의 보문단지 신라천년의 고도 경주. 이제는 듣기에 너무나 식상한 이 단어 외에 경주를 설명할만한 것도 사실 없다. 땅만 파면 문화재가 나오는 곳이요, 고도제한, 건축제한 등 수많은 규제에 발이 묶여온 동네다 보니 그나마 과거의 모습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곳중 하나다. △화려한 벚꽃의 향연이 끝나가는 보문단지 ⓒ강기석 △보문단지에 몇해전 새로 개장한 신라밀레니엄파크 ⓒ강기석 그러나 최근 경주시 외곽에 하루가 멀다하고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고층아파트 탓에 경주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이 훼손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계획적이고 체계적이지 못한 고도 관리 때문이다. 살고 있는 시민들도 불만이고, 천년전 찬란했던 신라의 향기를 느끼고 싶어 경주를 찾는 사람들에게도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다. 한국 사람치고 경주에 한번 와보지.. 2009. 1. 24.
하늘이 스스로 만든 경치, 상주 경천대 이미 회룡포를 소개하는 글에서도 밝혔듯 낙동강의 아름다운 물굽이 세곳 가운데 오늘은 두번째로 상주 경천대를 소개할까 한다. 회룡대(회룡포)와 부용대(하회마을)와 달리 가장 인공적인 느낌이 강한 곳이 이곳 경천대의 특징이라 할 수도 있겠다. 그 이유는 경천대가 1987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되면서 개발되기 시작해 각종 놀이시설, 휴양시설이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사실 놀이시설이라고 해봐야 거창한 것도 아니지만 경천대 입구만큼은 여유자적함과는 거리가 멀다. 경천대는 낙동강과 그 물줄기를 둘러싸고 있는 산, 그리고 모래사장과 들판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전망대에 이르는 산책로를 힘겹게 올라 경치를 바라보노라면 저절이 탄성이 흘러 나온다. 전망대에 올라보면 낙동강 뿐만 아니라 멀리 백두대간의 명산중 한곳인 문경.. 2009. 1. 23.
선암사 승선교를 거닐다 승선교를 통해 본 강선루의 모습. 선암사를 대표하는 한장의 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너무나 유명한 이 한장의 사진을 보고 난 무작정 나홀로 여행의 행선지를 전남 순천으로 정했다. 대구에서 순천까지 결코 가깝지 않은 거리에다 초행길. 여건은 좋지 않았지만 그래서였는지 첫경험의 설레임은 더 컸던 거 같다. 계곡 아래에서 승선교를 배경으로 수십여장의 사진을 찍었지만 예전에 봤던 그 선명한 인상의 사진과 같은 작품은 얻을 수 없었다. 그저 내공 부족이겠거니 자포자기 하기엔 달려온 길이 멀었고, 걸어온 시간이 길었다. 아쉽지만 다음번 여행은 인근의 송광사와 함께 좀더 여유롭게 다녀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선암사는 전남 순천시 승주읍의 조계산 동쪽에 위치해 있는 사찰이다. 신라 진흥왕 3년(542)에 아도 화상이.. 2009. 1. 14.
병산서원 만대루에서 세상을 잊고 나를 찾는 시간 병산서원 만대루에 올라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을 바라보는 느낌을 뭐라 설명할 수 있을까? 아마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번잡한 속세와 떨어진 사찰, 서원 등 오래된 건축물에 들어서면 누구나 심적 평안을 얻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마치 시간이 멈춰 서 있는 듯한 느낌. 복잡다단하게 흘러가는 세상일엔 전혀 무관심한 듯한 자연에 동화되는 듯한 기분은 병산서원이 주는 선물이기도 하다. 처음 병산서원이란 곳을 찾게 된 것도 역시 사진이란 취미 덕분이었다. 그러니까 '06년 여름쯤 안동으로 1박2일 동호회 출사를 떠나게 된 것이 병산서원과의 첫 만남이었던 셈이다. 출사코스 중에 한곳으로 하회마을 인근의 병산서원을 잡았으면서도 정작 나 자신은 병산서원에 대해 전혀 무지했었다. 하물며 하회.. 2009. 1. 11.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들다는 문경새재 문경새재의 이름을 두고 여러가지 얘기들이 있다. 새재를 뜻 그대로 한자로 풀이하면 조령(鳥嶺)이다. 백두대간의 조령산 마루를 넘어가는 고갯마루니 새재는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들만큼 험한 고개라는 얘기일 것이다. 혹은 새로 만들어진 재라 해서, 또는 하늘재와 이우리재의 사이에 있어 새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도 하나 하나의 별칭일 뿐, 타당하진 않을 것 같다. 문경새재 도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식 홈페이지( http://saejae.mg21.go.kr/ )에서도 그 유래를 위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문경새재는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일원에 위치하고 있다. 이 재는 예로부터 영남과 수도권을 잇는 군사, 행정, 문화, 경제적 요충지였다. 조선시대 한양에 과거를 보러 올라가는 영남유생이 필히 거쳐가.. 2009. 1. 11.
자연과 어울어진 유서깊은 경주 양동민속마을 경주 양동민속마을은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곳이다. 양동마을 자체가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진이란 걸 취미로 시작한 이후 첫 단체출사란 것을 가게 된 곳이기 때문이다. '06년 2월의 어느날, 매섭게 추울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무색하리만큼 봄날씨처럼 따뜻했던 날에 수십여명의 동호회 회원들이 양동마을 주차장에 집결했다. 서울, 수원, 대전, 부산, 대구 등 그야말로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여든 사람들과의 첫만남. 이후 몇몇은 연락이 끊겨 이제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 수 조차 없지만, 아직까지도 함께 사진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 곳이 바로 이 양동민속마을인 것이다. 경주에서 십수년을 살았으면서도 정작 이 곳을 한번도 찾아보지 않았다는 것도 아이러니긴 하다. 하긴 경주.. 2009. 1. 11.
아름다운 물돌이, 육지속의 섬마을 회룡포 물굽이쳐 돌아가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 많이 있지요. 제가 다녀본 곳 중에서 기억에 남는 곳이 예천 회룡포, 안동 하회마을(부용대), 상주 경천대 이렇게 세곳입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되는 예천 회룡포(회룡대)를 소개할까 합니다. 회룡포는 비룡산 산자락이 둘러싸고,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휘감아 도는 육지속 섬마을입니다. 원래 이름은 의성포였는데, 경북 의성군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많아 회룡포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다 합니다. 내성천이 마을 주위를 350도 휘감아 돌고, 냇가에는 고운 모래밭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마을 건너편 비룡산에 있는 전망대(회룡대)에 오르면 회룡포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지요. 회룡포는 행정구역상 경북 예천군 용궁.. 2009. 1. 8.
봄날 저녁의 안압지에서 맛보는 행복 바람 한점 없는 고요한 봄날 저녁. 이런 때를 기다려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 경주 안압지가 바로 그 곳이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릴리즈를 연결시키고 해가 늬엿늬엿 넘어가는 모습들을 한컷 한컷 카메라에 담는 매순간이 무념무상의 시간이다. 하긴 거울같이 깨끗한 반영을 담기가 쉽지만은 않다. 봄날의 경주는 바람이 거세기로 유명하다. 모처럼 큰 마음 먹고 안압지를 당도했건만 무심한 춘풍이 한바탕 불어온다면.. 그래도 실망할 필요는 없을 거 같다. 또 바람부는 날은 바람부는대로 나름의 정취가 있으니까. 안압지에는 소위 말하는 포인트가 수없이 많다. 딱히 정해진 포인트가 아니라 안압지를 한바퀴 돌면서 나름의 포인트를 찾아 보는게 좋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한바퀴 둘러보는데 시간이 그리 많이.. 2008.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