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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386

베테랑 투수의 관록, 배영수 다승 1위 올랐다 - 삼성 vs 두산전(130514) 리뷰 배영수가 시즌 5승(1패)를 거두며 다승 1위에 올랐다. 5점대에 육박하는 평균자책점(4.97)이 불만이긴 하지만 지금과 같은 페이스만 유지할 수 있다면 그가 희망하는 2점대 평균자책점도 그리 먼 꿈만은 아닐 듯 하다. 과거와 같은 불같은 강속구를 아직 되찾지는 못했지만 경기 운영 능력에서는 한 단계 뛰어오른 느낌이다. 14일 잠실 두산전은 이를 증명해 준 경기였다. 3월 30일 두산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충격적인 만루홈런 두방을 얻어 맞으며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 썼던 배영수는 '개만두(개막전 만루홈런 두방)'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까지 떠안았다. 한달 보름여만에 다시 두산을 만난 그의 심정은 남달랐을 것이다.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아 보이지 않았다. 데자뷰처럼 두 번의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두번 무너.. 2013. 5. 15.
국민타자 이승엽은 죽지 않았다 - 삼성 vs KIA(130511) 삼성이 10안타로 9득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KIA를 연이틀 연파하고 5연승 신바람을 달렸다. 삼성은 1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회 결승타점에 이어 솔로홈런 포함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이승엽과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올린 윤성환의 투타 활약을 앞세워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양팀의 승패는 선발 투수의 힘에서 갈렸다. 올시즌 무패행진(4승) 중이던 KIA 선발 소사가 1회 이승엽에게 2루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반면, 삼성 선발 윤성환은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초반 페이스는 경기 내내 이어져 결국 소사는 6이닝 7피안타 3사사구 7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고, 윤성환은 7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2013. 5. 12.
6이닝 5실점 류현진, 핑계대지 않는 당당함은 좋다. "영향이 있다면 핑계다. 내가 못 던졌다" 류현진다운 솔직함이 패배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주는 느낌이다. 우천으로 인해 하루가 미뤄진 볼티모어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5실점의 부진한 피칭으로 자신의 시즌 3승 사냥에 실패한 것은 물론,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꺼내지도 못했다. 날씨, 컨디션 등 여러가지 핑계를 댈 만도 했지만 류현진은 그러지 않았다. 물론 본인에게 더 큰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을 것이다. 다소 허약해 보이기까지 하는 팀 타선이 모처럼 1회 3점, 2회 1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더블헤더 1차전 경기임을 감안했을 때 초반 리드만 착실히 잡아가면서 추가점을 뽑아가면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의 투구는 지난 세번의 등판에.. 2013. 4. 21.
한화, 넥센 제물로 공동선두 오른 삼성의 '운수 좋았던 한 주' 승률 5할에 턱걸이한 삼성에게 4월 둘째주는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케 해 준 약속의 한 주였다. 홈에서 최하위 한화를 맞아 세 경기를 모두 가져왔고 넥센과의 목동 원정도 위닝 시리즈로 마감함으로써 주간 성적 5승 1패를 거뒀다. 하위권으로 처져 있던 팀 순위도 어느새 KIA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두산과의 개막전 2연패의 충격 탓에 자칫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사흘간의 휴식이 삼성 선수들에겐 결과적으로 보약이었던 셈. 게다가 대진운도 좋았다. 신생팀 NC에 이어 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져 있던 한화를 만나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얻으며 단숨에 팀 전력을 정상 궤도에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을 비축할 수 있었다. 4월 9일(화) vs 한화 9-2 승 1회말에만 상대 선발 유창식을.. 2013. 4. 15.
8연패 한화, 김응룡감독의 혈압이 오른다 - 삼성 vs 한화 1차전 리뷰 삼성이 최하위 한화를 제물로 삼아 중위권 진출을 노리게 됐다. 7연패에 빠져 있는 한화와 2연패 뒤 2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의 분위기는 초반부터 확연한 전력차로 드러났다. 한화 선발 유창식을 상대로 1회에만 9명의 타자가 나서 5안타로 5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었고, 3회에도 3안타를 몰아치며 쐐기점을 뽑았다. 6회에도 한화 불펜진을 상대로 2점을 추가한 삼성의 승리엔 하위타선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 이승엽-최형우-박석민의 클린업트리오가 1안타 1타점의 빈공에 허덕인 반면, 하위타선의 신명철과 이지영이 각각 2안타 2타점씩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박한이는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5할대 타율에 복귀했다. 초반부터 터진 타선의 득점 지원에 힘을 얻은 선발투수 윤성환도.. 2013. 4. 10.
5연패 NC, 멀고도 험난한 시즌 첫 승 - 삼성 vs NC 2차전 리뷰 에이스 배영수의 역투가 빛났던 경기였다. 시즌 개막전 등판에서 만루홈런 2개를 허용하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배영수는 절치부심, NC와의 두번째 선발 등판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NC에 4-2 승리를 거둔 삼성은 드디어 5할 승률에 복귀하며 본격적인 순위 레이스에 나서게 됐다. 초반은 NC의 분위기가 좋았다. NC는 4회초 1사 3루 선취득점 기회에서 4번타자 이호준의 희생 플라이로 앞서 나갔지만 추가점을 뽑지 못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배영수의 호투를 발판으로 힘을 낸 삼성 타선은 5회말 반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5회 1사 1, 3루 챤스에서 이지영, 배영섭, 조동찬의 연속 적시타가 이어지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2점차로 뒤지던 NC는 호시탐탐 삼성의 빈.. 2013. 4. 7.
뒷맛이 개운치 못했던 삼성의 시즌 첫 승 - 삼성 vs NC 1차전 리뷰 개막 이후 연패 행진을 거듭하고 있던 삼성(2연패)과 NC(3연패)의 첫 만남에서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승부는 초반에 싱겁게 갈렸다. 삼성 타자들은 NC 선발 노성호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선두타자 배영섭의 볼넷 이후 1회에만 타자 일순하며 대거 5득점, 선발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시즌 첫 승리를 향한 삼성 선수들의 집중력이 빛났다. 나쁜 볼에는 배트가 나가지 않았고, 챤스를 이어주려는 팀 배팅이 조화를 이루며 경기를 손쉽게 풀어 나갈 수 있었다. 리드오프로 나선 배영섭이 3타수 2안타 볼넷 2개, 2번타자 조동찬이 5타수 3안타로 챤스를 만들었고, 중심타자 이승엽과 최형우가 4안타 4타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운드에선 지난해 다승왕 장원삼이 첫 등판에서 승리.. 2013. 4. 6.
개막전 2연패, 삼성의 위기 탈출법 있나? 어느 정도 예견은 됐었지만 부진의 늪은 생각보다 깊었다.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배영수가 만루 홈런 두방에 무너진 데 이어 설욕을 다짐하고 나섰던 윤성환마저 초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며 팀을 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심리적으로 흔들린데다 상대팀 두산 타자들의 집중력 또한 매서웠다. 초반 분위기는 삼성이 좋았다. 전날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삼성 타자들은 초반에 잡은 챤스를 물고 늘어지며 선취점을 뽑았다. 선발 윤성환이 1회초를 무실점을 막아낸 이후 타격감이 좋은 박석민이 1회말 반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안방에서 연패만은 당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집중력을 키웠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운드가 문제였다. 팀 타선이 먼저 2점을 뽑아내줬지만 곧이은 2회.. 2013. 4. 1.
만루홈런 두방에 무너진 푸른피의 에이스 오랫동안 기다렸던 시즌 개막경기 치고는 박진감이 떨어진 한판이었다. 배영수와 니퍼트, 두 에이스 투수를 내세웠지만 약속이나 한 듯 두 투수 모두 초반에 부진했다. 배영수는 1회 1사 만루 위기에서 홍성흔을 삼진을 돌려 세우며 위기를 넘기는 듯 싶었지만 오재원에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얻어 맞으며 흔들렸다. 삼성 타선이 곧바로 1회말 공격에서 최형우의 적시타와 박석민의 투런 홈런으로 3-4, 한점차까지 추격을 시작하며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지만 두산 타자들의 물오른 타격감을 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배영수는 2, 3회를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컨디션을 회복하는 듯 보였지만 4회 또다시 찾아온 만루 위기를 버터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번에는 운마저 따라주질 않았다. 2사 1,2루 상황에서 손.. 2013. 3. 31.
불안한 중간 계투진, 기약없는 시범경기 첫 승 삼성의 뒷문이 불안하다. 삼성이 중간 계투진의 난조 속에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삼성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한 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경기 막판에 역전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시범경기에서만 세 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중간 계투가 불안하다"던 류중일 감독의 진단이 정확히 맞아 떨어지고 있다. 삼성의 투수력 저하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됐던 터. 필승 계투조의 핵심이었던 안지만과 권오준의 공백을 메꿔 줄만한 대체 요원이 현재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혜성같이 등장한 심창민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팀 우승에 큰 공헌을 했지만 새로운 시즌의 출발은 그리 산뜻하지 못하다. 심창민은 이날 경기에서 팀이 1-2로 역전당한.. 2013. 3. 12.
디펜딩 챔피언 삼성의 시범경기 첫 승 신고는 언제? 디펜딩 챔피언 삼성이 마운드 불안을 노출하며 시범경기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 2차전에서 넉점차의 리드를 지치지 못하고 경기 종반 대량 실점하며 6-9로 무릎을 꿇었다. 비록 2진급 선수들의 기량 점검을 위한 시범경기라고는 해도 대구구장을 찾아 준 수많은 홈팬들 앞에서 연이틀 만족스런 경기를 보여주지 못한 류중일 감독의 속이 편할 리는 없다. 시범경기 개막 직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떠안고 팀에 복귀했지만 소속팀의 성적마저 신통치 않아 고민이 커지게 됐다. 경기 초반은 홈팀 삼성의 우세 속에 진행됐다. 삼성은 LG 선발 주키치를 상대로 1회말 최형우와 박석민의 적시타로 기분.. 2013. 3. 10.
'우승' 노린다던 WBC 대표팀, 1라운드 통과도 불투명 사상 최약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당차게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던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야구 대표팀이 복병 네덜란드에 0-5 완패를 당했다. 패배 자체도 아프지만 이보다 더 나쁠 수 없었던 경기 내용이 더 문제였다. 이 정도의 경기력과 집중력이라면 우승은 커녕 예산 1라운드 통과도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출발부터가 좋지 못했다. 내야 수비에서 불안을 드러냈다. 네덜란드전 선발로 나선 국가대표팀 에이스 윤석민은 첫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잘 유도했지만 강정호의 송구가 원바운드 악송구가 되면서 타자를 2루까지 내보냈다. 이후 수비가 건실하기로 유명한 정근우의 실책까지 겹치며 1회에만 두개의 실책으로 위기 상황을 맞았다. 윤석민의 역투와 정근우의 호수비로 1회 실점 위기는 넘겼지만 이날 경기에서 무려 4.. 2013.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