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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31

삼성 vs KIA 1차전 - 채태인 역전 만루홈런, 개막전 드라마를 쓰다 오랫동안 기다려 오던 2011년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오늘 개막했습니다. 삼성은 2009년 5위를 기록했던 탓에 모처럼 홈인 대구구장이 아닌 광주로 건너가서 시즌 개막을 맞게 되었습니다. 윤석민과 차우찬, 두 에이스 투수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끌었는데 소문난 잔치에 볼거리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경기 결과는 삼성이 경기 막판 믿기지 않는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KIA에 6:2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오늘 경기의 히어로는 역시 채태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채태인은 개막전 만루홈런 한방으로 끝까지 믿음을 버리지 않았던 류중일 감독에 데뷔전 승리를 안겼습니다. 광주 개막전에서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채태인은 이전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하며 맥없이 물러났습니다. 시범경기까지 계속.. 2011. 4. 2.
2011 시즌 삼성 불펜진 믿을만 하나 올시즌 삼성 불펜진은 믿을 수 있을까?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겠지만 "물론~" 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미심쩍은 공격력과 구멍이 여럿 보이는 선발 투수진에 비해 든든한 마무리와 중간 계투진이 버티고 있는 불펜은 삼성 야구의 자랑이자 버팀목이라 할 수 있다. 지키는 야구를 지향하던 선동열 감독은 사라졌지만 그가 남긴 불펜야구는 올 시즌도 그 위력을 뽐낼 것이 분명하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든든한 허리는 삼성 야구의 기본이었다. 감독이 바뀌었다고 해서, 호쾌한 공격야구로 탈바꿈한다고 해서 그 기본이 한순간에 뒤바뀔 순 없다. 새로운 삼성 야구는 어쨌든 빈틈 없는 불펜에 선발진의 힘이 보태지고, 잃어버린 사자의 공격 본능이 제자리를 찾는 순간 완성될 것이다. 시범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삼성의 불펜진에 대해서도 .. 2011. 3. 29.
삼성 vs 한화 시범경기 2차전 - 연타석 홈런 가코, 빅리거 본색을 보여주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는데 무슨 소식부터 전해줘야 하나 고민되네요. 우선 기분좋은 소식은 장타에 목말랐던 라이언 가코가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 2차전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그것도 연타석으로 날려줬다는 소식입니다. 그동안 가코의 국내 무대 적응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었는데 일단 오늘의 활약으로 한동안은 입이 쑥 들어가게 생겼네요. 가코는 팀이 1:2로 뒤지던 4회 선두타자로 나와 한화 선발 송창식의 공을 통타해 한국 프로무대 데뷔 후 첫 공식경기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보도를 보니 홈런을 친 공은 138km 짜리 직구였고 비거리는 120m로 나와 있습니다. 압도적으로 위력적인 공을 공략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렸다는 자체만으로도 고무적입니다. 가코.. 2011. 3. 23.
삼성 vs KIA 시범경기 1차전 - 투타의 조화로 거둔 시범경기 2연승 삼성이 투타의 조화 속에 KIA에 6:1 승리를 거둬며 시범경기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선발 차우찬은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위기 상황을 잘 넘기며 5이닝 1실점으로 시범경기 첫 승을 따냈고 중간계투로 나선 권오준, 이우선, 정현욱은 모두 세명의 타자를 맞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막강 불펜의 위력을 다시 한번 뽐냈다. 무엇보다 기분좋은 일은 오승환이 이제 완벽하게 부활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시범경기 네번째 등판에서도 오승환은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자신감 있는 피칭으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6:1로 앞선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이범호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위력을 뽐냈다. 다음 타자 신종길에는 몸쪽 승부를 펼치다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지만 김원섭을 유격수 땅볼.. 2011. 3. 19.
인터뷰를 통해 본 류중일감독의 2011년 구상 - 투수편 [박동희 in 캠프]라는 코너에서 삼성 라이온즈 신임 류중일 감독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새내기 감독답게 시원시원한 답변을 해줬다는 평가입니다. 삼성 프랜차이즈 출신으로선 첫 감독이라 팬들의 기대가 크지만 다른 한편으론 걱정스럽기도 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본 류중일 감독의 2011년 구상을 살짝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투수편 입니다. 먼저 선발진은 차우찬, 카도쿠라, 장원삼, 배영수, 윤성환 다섯명으로 운영할 뜻임을 밝혔습니다. 정인욱이나 백정현 가운데 괜찮은 선수가 있으면 6선발 체제로 갈 수도 있겠지요. 물론 배영수나 윤성환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정인욱이나 백정현을 선발로 활용하게 될 겁니다. 밖에서 보면 꽤 화려해 보이는 선발진이지만 불안요소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우선 배.. 2011. 2. 17.
선동열 감독 6년의 빛과 그림자 삼성 라이온즈 최장수 감독이었던 선동열 감독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팀을 급작스럽게 떠났습니다. 시원하다는 반응도 있고,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감독 선동열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이번에 삼성 구단에서 선동열 감독을 내치는 방식은 일반적인 인간 세상의 도리라는 잣대를 들이댄다면 분명 곱게 보이지는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6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전임 김응룡감독의 후광 덕분에 적지나 다름없었던 대구에 무혈입성했던 선동열 감독은 6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삼성호를 좌지우지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현장에서 휘둘렀습니다. 그 기간 동안 삼성은 사상 최초의 한국시리즈 2연패라는 대역사를 이루기도 했고, 13년 동안 이어져오던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에 종지부를 찍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선.. 2011. 1. 1.
선동열감독님, 이쯤에서 물러나 주심 안될까요? 참 힘듭니다. 최근 몇년간 삼성라이온즈 팬질하기 정말 힘들다 힘들다 했던 게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이번 한국시리즈를 지켜보는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가는 듯 합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팬들의 기대치를 한껏 높여놓더니 정작 한국시리즈에 와서는 하품나고 긴장감 떨어지는 경기의 연속입니다. 물론 이것이 비단 감독의 책임만은 아닙니다. 타자들이 하나같이 잉여짓을 하고 있으니 뭐 선동열이 아니라 천하의 김응룡감독이 돌아온다 하더라도 쉬 손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이렇게 비참한 나락으로 떨어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건 야구를 조금만 아는, 건전한 상식을 가진 아마츄어라도 충분히 할 수 있었을 겁니다. 뭔가 한번 의욕적으로 도전자의 마음을 가지고 임했다면 분명 한국시리즈 .. 2010. 10. 18.
졸전을 명승부로 뒤바꾼 박한이의 쓰리런 홈런 8회말 박한이가 타석에 들어설 때 왠지 느낌이 좋더군요. 뭔가 해 줄 것이라는 근거없는 믿음이 있었는데 결국 플레이오프 1차전은 박한이가 공수에서 북치고 장구친 삼성이 두산에 극적인 1점차 역전승을 거두며 막을 내렸네요. 8회말 박한이의 기적같은 역전 3점 홈런이 터지며 명승부로 포장되긴 했지만 사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삼성의 졸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졸전의 원인에는 선동열감독의 책임도 커 보입니다. 특히 차우찬에 이어 위기 상황에서 정인욱을 등판시킨 것은 이해하기 힘든 대목입니다. 아무리 감독의 전권이라고 해도 이건 누가 봐도 실책입니다. 정현욱, 권오준, 안지만 등 최고의 불펜을 갖고도 겨우 1점차 상황에서 경기를 지레 포기한 게 아니라면 당연히 정인욱이 나와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결국 정인욱이 위.. 2010. 10. 8.
그 한 타석에 서기 위해 양준혁은 1회부터 배트를 휘둘렀나 보다 1승이 이렇게도 어려운 것일까요. 팀 레딩의 한국무대 첫 승 달성은 오늘도 실패했습니다. 레딩은 롯데와의 대구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5안타 1볼넷을 허용하며 2실점(2자책)했습니다. 비록 승리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막강한 공격력의 롯데를 맞아 QS피칭을 펼쳐준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기대치가 너무 높았기에 실망도 컸던 것 같습니다. 월척을 기대했지만 준척급이라도 된다면 다행인 것 같습니다. 레딩이 오늘 경기처럼 안정적으로 매 경기 6이닝 이상의 이닝을 소화해준다면 분명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겠지요. 오늘 패배는 레딩의 책임도 있지만 솔직히 타자들이 롯데 선발 송승준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할 공격을 펼쳐주지 못한 탓이 더 큽니다. 어차피 결과론이겠지만 삼성이 3회말 1사 2,3루 .. 2010. 9. 8.
삼성 vs KIA 7차전 리뷰 - 완봉승과 다승 선두를 거머쥔 양현종의 원맨쇼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기대했지만 양현종의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KIA 선발 양현종의 구위에 눌러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던 삼성이 9회말 2사후에 뒤늦게 두명의 주자를 내보내고 타점2위 최형우의 큰 것 한방을 노렸지만 허무하게 내야 땅볼로 경기가 끝나 버렸습니다. 양현종은 9이닝동안 안타 4개와 볼넷 2개만을 허용했고, 탈삼진은 무려 아홉개를 기록했습니다. 140km 중,후반대의 빠른 공은 위력적이었고,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까지 완벽하다보니 상승세의 삼성 타자들도 맥을 추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선동열감독은 특유의 좌타자 전용 타선을 구축하고 양현종 공략에 나섰지만 완벽한 실패로 끝났습니다. 오늘 승리로 시즌 9승째를 기록한 양현종은 카도쿠라를 제치.. 2010. 6. 2.
삼성 vs 넥센 1차전 리뷰 - 2연승 올린 크루세타, 이제는 믿어도 좋다 삼성이 국내무대 2년차를 맞은 외국인 투수 크루세타의 호투에 힘입어 껄끄러운 상대 넥센 히어로즈과의 1차전에서 7:3 완승을 거두었다. 크루세타는 1회와 6회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5와 2/3이닝을 3이닝(2자책)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3월 28일 LG전에 이어 두번의 등판에서 모두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7안타 1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탈삼진도 6개를 빼앗았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최고 구속은 140km 후반대를 기록하는 등 공의 위력은 만만치 않았고, 변화구의 낙폭도 좋았다. 넥센은 선발 김수경을 내세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했지만 김수경이 3과 1/3이닝동안 9피안타 3볼넷을 허용하며 5점을 헌납하는 바람에 삼성에 3위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1회 선취득점에 성공하긴 했.. 2010. 4. 6.
삼성 vs KIA 1차전 리뷰 - 1이닝 6득점, 삼성 공격력의 재발견 삼성이 한 이닝에서만 6득점하는 타선의 집중력을 선보이며 KIA를 3연패에 빠뜨렸다. 2연패의 수렁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삼성은 내심 연승에 욕심을 내보이며 크루세타를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차가운 날씨에 야간경기로 거행된 탓인지 양팀 선발들의 컨트롤이 들쭉날쭉했다. 빠른공도 평소와 같은 위력은 아니었다. 크루세타는 1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KIA 톱타자 이용규는 볼넷으로 출루한 후 3번 나지완 타석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나지완은 우전 적시타로 기분좋은 선취점을 올렸다. 게다가 마운드에는 양현종이 버티고 있었다. 양현종은 3회까지 삼성 타선을 1안타로 잘 틀어막고 있었다. 기다리던 2010년 시즌 첫 승에 대한 희망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던 4회에 갑작스런 난조 기미가 보.. 2010.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