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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삼성 vs LG 9차전 - 4타점 맹활약 김상수, 삼성의 6연승을 이끌다

by 푸른가람 201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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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의 맹활약 덕분에 또한번 류중일 감독이 활짝 웃을 수 있었다. 김상수는 대구에서 열린 LG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두번의 역전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김상수는 3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리며 개인 통산 최다 타점 기록을 세웠고 삼성은 지난주 넥센전 스윕에 이어 LG전 마저도 스윕함으로써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게 됐다.

경기 초반은 LG의 분위기였다. 양팀 선발 차우찬과 리즈가 타선을 제압하며 0의 행진을 이어가던 3회초 LG가 드디어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1사후 볼넷으로 출루한 깜짝 1번타자 정주현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데 이어 이병규의 빗맞은 안타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스윕만은 당할 수 없다는 LG의 집중력은 곧이은 4회초 공격에서도 빛을 발했다. 1사후 정성훈과 정의윤, 김태완의 안타가 이어지며 1점을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마운드에선 리즈가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갑작스런 리즈의 제구 난조가 화근이 되고 말았다.

4회 들어 박석민, 최형우, 진갑용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위기에서 리즈는 신명철마저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내며 삼성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볼넷을 남발하며 투구수 조절에 실패한 것이 아쉬웠다. 실점은 1점에 불과했지만 겨우 5이닝만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던 것이 결국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 

삼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허약한 불펜진의 조기 투입이 불가피했고 7회말 마무리 임찬규가 김상수에게 통한의 2타점 3루타를 얻어 맞으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안타수에서 뒤진 삼성이 LG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도 많은 볼넷을 얻어낸 덕분이었다. 투구수 늘어나고 야수들의 수비시간만 늘어나는, 뭐하나 좋을 것 없는 볼넷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좀 아쉽게 됐다. 공의 구위나 제구에서 만족스럽지는 못한 경기 내용이었지만 타자들이 중반 이후 점수를 많이 뽑아준 덕분에 승리를 챙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7회말 2사후 박용택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급한 불을 끈 안지만이 승리투수가 됐고 9회 세타자를 완벽하게 제압한 오승환이 시즌 19세이브를 기록했다.

오늘 승리로 삼성은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선두 SK에 반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멀게만 느껴졌던 1위 자리 등극이 가시권으로 들어온 것이다. 투타의 조화가 그 어느때보다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주말 KIA와의 3연전도 기대가 된다. 주마가편의 마음으로 좀더 고삐를 단단히 죄어 주말 3연전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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