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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갑수14

이 길 끝에 네가 서 있다면 좋을텐데 정말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누군가 모질게도 그리운 바로 그 사람이 지금 걷고 있는 골목 끝에 서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그런 마음을 담은 이 책은 여행작가 최갑수가 전국의 골목 스물 네 곳을 1년간 여행하고 난 후의 감상과 사진을 정리해 펴 낸 여행 산문집이다. 나도 어느새 최갑수의 팬이 되고 말았다. 우연찮게 목요일의 루앙프라방을 읽고 난 후 이 책이 벌써 세번째다. 불과 몇해 전만 해도 최갑수란 이름 석자를 전혀 알 수도 없던 내게 이건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1년에 책 한권 읽는 게 쉽지 않았던 내가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펴들고 있는 내 모습에 감동하고 있다는 걸 그 사람도 알고 있을까. 골목. 어릴 적만 해도 참 친근한 공간이었다. 하루의 대부분을 보냈던 곳이 집이 아.. 2011. 4. 27.
목요일의 루앙프라방 루앙프라방이라는 도시를 들어 본 적이 없었다. 어느 나라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고상한 프랑스 느낌이 난다. 어느 유럽의 고풍스런 도시가 아닐까 상상했었는데 아니었다. 루앙프라방은 인도차이나 반도 내륙에 자리잡고 있는 라오스 제2의 도시란다. 재미있는 사실은 제2의 도시라고 하지만 전체 인구가 4만에 불과하고, 시내에 상주하는 인구는 겨우 8천명이라고 한다. 인구 4만의 도시가 제2의 도시라니 잘 믿기진 않지만 정말이란다. 백과사전을 검색해 봐도 그렇게 나오니 믿을 수 밖에 없다. 또하나 빠뜨리면 안될 사실은 이 루앙프라방이라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문화 유적지라는 것이다. 게다가 세계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 1위로 뽑혔다고 하니 작가 최갑수가 그 매력에 푹 빠질만도 하다. 그 도시가 가.. 2011.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