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서재 #화양구곡 #우암 송시열 #속리산국립공원 #화양천1 어느 좋은 가을날에 걷고 싶은 우암의 길 - 화양구곡 괴산의 가을은 어느새 절정을 지났다. 이제 스러질 날만 남았으되, 가을빛은 여전히 매혹적이다. 하늘은 담은 물빛은 푸르고, 홍엽은 지쳐 눈처럼 쏟아져 내린다. 이런 멋진 가을날이면 절로 마음이 설렌다. 어디든 떠나야 하는 바로 그때가 찾아온 것이다. 화양구곡은 조선시대를 관통한 유학자 우암 송시열이 머물렀던 곳이다. 속리산 국립공원의 화양천을 따라 3km에 걸쳐 있다. 우암이 흠모해마지 않았던 주자가 살았던 무이산의 무이구곡을 본땄다고 하니 철저한 사대주의자였던 우암의 면모가 여기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스스로는 천자의 땅에서 태어나지 못했던 것을 얼마나 안타까워했을까. 임진왜란 때 원군을 보내주었던 명나라 신종 만덕제의 은덕을 기리는 만동묘까지 만들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효종과 더불어 북벌정책을 추진했.. 2020. 6.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