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두산63

KT의 서울입성을 둘러싼 갈등, 産苦 혹은 몽니? 서울 라이벌 LG와 두산이 KT의 서울 무혈입성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전날 KBO 신상우총재의 특별기자회견으로 일단락되는 듯 보였던 현대사태는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심의와 구단주 총회 승인 절차없이 발표된 KBO의 독단적인 결정에 반기를 들고 나선 것. KT의 프로야구 참여에 직접적인 반대의사를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60억이라는 헐값에 서울이라는 노른자위를 차지한 KT에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프로야구 최대의 위기국면를 모면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지만, 1996년 태평양을 인수하며 430억을 지불했던 현대나, 2000년 팀을 창단하며 250억의 댓가를 지불했던 SK 등 기존 구단들의 입장에서는 쉽사리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 2007. 12. 28.
임태훈 6차전 선발은 '무리수'일까 '승부수'일까? 기억을 되돌려 한국시리즈 4차전으로 되돌아 가 보자. 시리즈 전적은 1승2패로 SK가 이제 겨우 한숨돌린 형국이었다. 두산은 리오스-랜들-김명제의 3인 로테이션대로 차질없이 투수진을 운영한 반면 , 예상과 달리 SK는 레이번-로마노-채병용의 3인 로테이션 대신 레이번-채병용-로마노에 이어 1선발 레이번 대신 '김광현'을 무적 리오스의 대항마로 내세웠다.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부터 일각에서는 SK 김성근감독이 김광현을 중용(?)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정규시즌에서조차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미완의 대기에 불과했다. 그가 두둑한 배짱과 불같은 강속구를 가지고 있기는 했지만 한국시리즈 전체의 향방을 좌우할만한 4차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는 감히 예상을 못했지만 '야신'은 그만의 믿음이 .. 2007. 10. 27.
5차전서 승리한 SK, "문학에서 샴페인 터뜨리자" 5차전서 승리한 SK, "문학에서 샴페인 터뜨리자" 8회에 터진 김재현의 3루타 한방 덕분에 SK는 들뜬 기분으로 짐을 챙겨 문학구장으로 돌아가는 버스편에 몸을 실을 수 있을 것 같다. 홈구장인 문학에서 열린 1,2차전을 두산에 내주며 또한번 준우승에 만족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분위기가 대세를 이루던 것이 불과 며칠전이었는데 SK는 기적적인 3연연승을 일구어내며 '미라클 두산'의 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기적의 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랜들 vs 레이번의 짠물 투구 양팀 선발 랜들과 레이번은 사이좋게 6이닝 무실점의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비록 랜들은 뒤이어 나온 투수들이 실점을 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지만 2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되긴 했어도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에 비하면 오늘의 호투가 더욱 아쉽게 느껴질.. 2007. 10. 27.
SK 와이번스, 설마 이대로 무너지진 않겠지?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투수로 로마노와 김명제가 각각 예고됐다. 두산이 예정된 수순대로 리오스 - 렌들 - 김명제로 선발투수진을 운영하고 있다면 SK는 레이번 - 채병용 - 로마노의 순으로 카드를 뽑았다. 정규시즌과 비교해 2, 3선발의 순서가 바뀐 셈. 채병용의 컨디션이 좋았다고 볼 수도 있고, 그만큼 로마노가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반증이 될 수도 있다. 결과론으로 얘기하자면 2차전까지 김성근감독의 투수운영은 실패했다. 1차전 선발 레이번은 6이닝 2실점으로 QS를 했으니 실패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상대선발 리오스가 워낙 뛰어난 투구를 보였던 탓에 억울하지만 1차전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2차전에서도 김성근감독은 예상과 달리 채병용 선발카드를 뽑아 들었지만 고영민, 채상병 등 예상외의 복병들.. 2007. 10. 25.
'07 한국시리즈 분위기가 심상찮다. '가을의 고전' 한국시리즈가 심상찮게 흘러가고 있다. 한해 농사를 마무리짓는 중요한 일전이다보니 양팀 모두 신경이 날카로워질 수 밖에 없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것도 웬지 노림수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할 거다. 그렇다고 해도 SK와 두산의 올 한국시리즈는 시작부터 뭔가 조짐이 심상치 않았다.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의 '김의 전쟁' 21일 한국시리즈를 하루 앞두고 문학구장 대회의실에서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김성근감독과 김경문감독, 이호준선수와 홍성흔선수가 한자리에 모여 친근한 포즈로 사진촬영도 하고 미디어를 상대로 인터뷰도 가졌다. 그러나 웃음 뒤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고, 상대를 자극하는 불편한 말들이 오갔다. 논란의 중심엔 역시 리오스가 있었고, 김경문감독은 박재.. 2007. 10. 24.
누가 좀 말려줘요. 두산 곰돌이들을.. '누가 좀 말려줘요'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정말이지 누가 말려주지 않으면 4연승으로 시리즈를 스윕해 버릴 태세다. 어제 1차전이 리오스와 이종욱의 합작품이었다면 2차전 승부의 갈람길에서는 SK에서 버림받았던 이대수가 친정을 향해 복수의 칼끝을 겨누었다. 10월2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양팀은 홈런 공방으로 야구장을 찾은 3만관중의 애간장을 녹였다. SK가 1회말 4번타자 이호준의 선제 투런으로 앞서가자 두산은 고영민의 2점홈런으로 되받아쳐 곧바로 장군멍군. 이번엔 두산이 채상병의 역전 솔로포로 장군을 불렀다. 뒤질세라 SK 조동화도 큼지막한 솔로포로 바로 멍군을 쳤다. 엎치락 뒷치락 하던 승부는 중반에 갈렸다. 6회 2사 2,3루 절호의 찬스에.. 2007. 10. 23.
리오스, 에이스의 힘을 보여주다. 에이스의 힘은 무서웠다. 2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다시 밟은 두산의 리오스가 팀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자신의 한국시리즈 첫승을 기분좋은 완봉승으로 신고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 무실점 역투에 이은 포스트시즌 2연승째. 팀도 포스트시즌 4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메이저리그에선 콜로라도가 시즌 막판 무시무시한 뒷심을 발휘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무패행진 속에 첫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더니 국내에서 두산의 힘이 만만치 않다. 한국시리즈를 며칠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이 두산의 상승세를 근거로 KS에서도 두산이 SK에 근소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예상하더니 역시 전문가들의 고견은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일까? 이제는 한번쯤 쉬어갈 만도 한데, 두산의 무한질주는 마치 폭주기관차처럼 제동장치가 고장난 것 처럼 보인다. 마운.. 2007. 10. 22.
1차전이 결승전이다. 드디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2일 월요일 문학구장에서 역사적인 2007 한국시리즈가 개막된다. 6년만에 챔프에 도전하는 두산과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SK의 대결이 기대가 된다. 두 팀 모두 공수주에서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24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확률은 무려 80%가 넘는다. 말 그래도 '십중팔구'의 확률. 이러니 1차전이 결승전인 셈이다. 그만큼 중요한 일전에서 선발투수가 가지는 의미는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두산의 선발은 역시 리오스가 될 확률이 높다. 정규리그 최다승 투수에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투수. 그것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였다. 리오스는 정규시즌에서도 SK에 무척 강했다. 김경문감독으로선 1차전 선발을 놓.. 2007. 10. 20.
비전문가의 한국시리즈 예상평 요즘 각종 신문과 방송에서 한국시리즈 예상이 한창이다. 내노라하는 전문가들의 고견들이 신문 지상에 실리고 있는데..뭐 전문가만 예상하라는 법이 있는 것도 아니니 나도 몇자 끄적여 볼까 한다. 1. 투수력 SK나 두산 모두 든든한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SK는 로마노, 레이번, 채병용이 버티고 있어 양적인 면에서는 우위에 있지만 최강의 원투펀치 리오스, 렌들에 질적인 면에서는 비교우위를 자신하기 어렵다. 양팀 모두 선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펜진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조웅천, 정대현의 SK가 임태훈, 정재훈의 두산보다는 야수들에게 주는 안정감에서는 조금 나아보이는 게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두산은 화려하나 SK가 더 내실있어 보인다. 장기전으로 갈수록 SK가 우위에 서게 되지 않.. 2007. 10. 19.
한국시리즈(1) - 왜 SK가 열세여야만 하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이 비록 근소한 차이긴 하지만 두산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예상인 예상일 뿐이지만 과연 그럴까하고 의문을 가지게 된다. 아무래도 플레이오프에서 한화에 3연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상승세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 아닐까 싶다. 플레이오프를 스윕함으로써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리는 22일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하다. 두산이 플레이오프를 치루는 과정에서 체력적 손실은 거의 없는 반면, 실전감각을 익히고 팀의 상승모드가 최고조에 도달했다는 점도 다행스러운 점이다. 이쯤되면 SK가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잇점이 그다지 없어 보인다. 정규시즌 종료후의 너무 긴 휴식은 오히려 선수들의 경기감각을 떨어뜨릴 뿐, 무진장 쉰다고 해서 체력이.. 2007. 10. 19.
플레이오프,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SK의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두산으로 결정되면서 한국시리즈 역사상 두번째 '경인선' 국철 시리즈가 열리게 됐다.(첫 '경인선' 시리즈는 94년 LG와 태평양의 한국시리즈) 두산은 18일 대전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김명제의 호투와 1회 집중안타와 상대 실책에 편승 선취 3득점하여 6:0으로 승리를 거두며 2년전 플레이오프처럼 시리즈를 다시 한번 스윕해 버렸다. 에이스 류현진을 출격시키며 2연패뒤 3연승의 기적을 꿈꾸었던 한화는 2년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꿈마저 접어야 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등판한 류현진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무리한 탓인지 예의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며 초반에 강판당했다. 매경기 매진사례를 이어가던 대전의 야구팬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며 .. 2007. 10. 17.
두산, 한국시리즈 진출의 9부능선을 넘다. 사실상 승부는 끝난 듯 보인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한화를 8:0으로 가볍게 누른 두산이 2차전에서도 타격전끝에 9:5 승리를 거두며 2연승.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 두었다. 9부 능선은 이미 넘어서지 않았나 싶다. 류현진이라는 빅카드가 남아있긴 하지만 시리즈 전체 승부의 추를 되돌릴만한 힘이 한화에 남아있지는 않은 듯 하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5경기를 지켜보면서 야구는 역시 '투수놀음'이란 걸 실감하게 된다. 아무리 튼튼한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선발투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결국 과부하가 걸리게 되고, 마운드 운영이 한번 뒤틀리면 팀 전체가 종잡을 수 없이 흔들리게 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또하나의 기본은 바로 수비에 있다. 두산의 고영민, 이대수가 .. 2007.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