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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74

물소리, 새소리가 어울어져 더욱 싱그러운 기림사 숲길 경주 시내에서 감포나 양북 쪽 바닷가로 향하는 국도로 가다보면 기림사나 골굴사로 가는 삼거리를 만난다. 이 길을 따라 쭉 가다보면 가파른 재를 넘어 오어사가 나오고, 조금 더 가면 포항 시내에 진입할 수 있다. 이 길로도 수십번 출장을 다녀서 기림사라는 절이 있다는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정작 한걸음만 움직이면 닿을 수 있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며칠 전에야 겨우 큰 맘먹고 기림사를 다녀올 수 있었다. 기림사라는 이름은 부처님이 제자들과 함께 수행했던 승원 중에서 첫 손에 꼽히는 기원정사의 숲을 기림이라 하는데서 연유했다고 한다. 기원정사는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이 23번의 하안거를 보내신 곳이라고도 한다. 왜 기림사인가 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다 그런 깊은 뜻이 있었던 것이다. 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 2010. 7. 7.
구름으로 산문을 지은 청정도량 청량사(淸凉寺) 청량사는 청량산 12봉 가운데 하나인 연화봉 기슭의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데, 그 자리가 불교를 대표하는 꽃인 연꽃의 꽃술자리라고들 한다. 신라 문무왕 3년(663년)에 고승 원효대사가 창건했으며 고려시대 송광사 16국사의 끝 스님인 법장 고봉선사에 의해 중건된 천년고찰이다. 설명에 따르면 창건 당시만 해도 승당 등 무려 33개의 부속건물을 거느린 대사찰이었으며, 봉우리마다 자리잡은 암자에서 울려퍼지는 스님들의 독경소리가 산 전체를 가득 채웠다고 한다.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했던 까닭에 청량산 일대에만 27개의 크고작은 암자가 있어 신라불교의 요람을 형성했을 정도였으나, 이후 숭유억불책을 썼던 조선시대 이후 쇠락을 거듭해 현재는 청량사와 부속건물인 웅진전만이 남아 있다. 청량사를 대표하는 법당 유리보전.. 2009.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