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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가을은 참 아름답습니다. 하늘은 파랗고, 단풍은 울긋불긋 형형색색의 빛깔잔치를 합니다. 단풍이 아름다운 건 파란 가을하늘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생태의 보고라는 왕피천의 가을도 아름답습니다. 울진의 가을은 더욱 짧은 것 같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끝나는가 싶더니 어느새 찬바람이 불어오지요.
불과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울진에서의 시간이 아쉬워 카메라를 챙겨들고 왕피천으로 나섰습니다. 이곳은 행정구역상 경북 울진군 서면 왕피리에 위치해 있지만 이곳에서는 실둑, 양지 등의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곳에는 유달리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피신했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옛지명들이 많습니다.
왕피천도 가을이 되면서 유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한여름 세찬 물소리를 내며 흐르던 냇물은 어느새 잔잔해졌습니다. 강물이 흐르는 폭이 수십미터는 줄어든 것 같네요. 냇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갈대가 가을을 느끼게 해 줍니다. 왕피천의 가을이 깊어갑니다. 곧 첫눈이 내릴 겁니다. 다시 군데군데 곱게 단풍이 물들어있는 가을 왕피천의 매력을 맛보려면 1년의 기간을 기다려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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