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사는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에 있는 고찰로서 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흥왕 21년(560년)에 창건되었으며 이후 608년에 그 유명한 원광국사가 1차로 중창하였다 한다. 원광국사는 화랑도에게 세속오계를 가르침으로 내려준 분으로도 유명하다.
보통 사찰들이 산속 깊숙이 들어가 있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청도 운문사는 호거산에 위치해 있긴 하지만 사리암을 제외하고는 평지에 위치해 있어 어린이나 노약자들도 별 부담없이 둘러볼 수 있다.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금당앞 석등, 삼층석탑, 대웅보전 등 수많은 보물과 천연기념물 제180호인 경내의 처진 소나무 등 볼거리도 꽤 많은 편이다.
운문사에는 운문승가대학이 있다. 1997년에 우리나라에선 최초로 비구니 강사를 양성하는 승가대학원으로 설립되었는데 현재 260여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수학중이다. 국내 승가대학중 최대 규모와 인원이라고 한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는 백장철규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 경내에 들어서면 남쪽편에 승가대학이 자리잡고 있는데 스님들의 수행을 위해 일반인의 출입은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운문사 뒤편의 호거산에는 운문사의 말사인 사리암이 위치해 있다. 운문사 경내에서 북쪽 산을 바라다보면 산 중턱에 암자가 하나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사리암이다. 사리암으로 갈려면 산길을 한참은 걸어가야 한다. 사리암에 올라 산 아래의 풍광을 바라보는 느낌도 꽤나 좋다. 일반인들은 사리암의 존재를 모르거나, 혹은 잠깐의 수고가 귀찮아 운문사에서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많다.
운문사는 사찰 자체도 아름답지만, 주변의 경치 또한 훌륭하다. 운문사에서 사리암으로 올라가는 길가의 소나무숲은 상쾌함 그 자체다. 해마다 여름 휴가철이면 인근의 계곡은 사람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다. 인근에는 주변 지역에 식수를 공급하는 운문댐이 위치해 있다. 노는 건 좋지만 수질오염을 시키지 않도록 신경써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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