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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의 耽溺

경주는 대릉원돌담길, 경북 23개 시군 대표 벚꽃 명소는 어디?

by 푸른가람 2023.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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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벚꽃 개화 시기를 앞두고 경북지역 벚꽃 명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경상북도에서는 관내 23개 시군 공무원들이 추천하는 벚꽃 명소 23곳을 소개했습니다. 각 시군을 대표하는 곳이라고 하니 어디들 가도 후회하지 않을만큼 멋진 풍경을 선사해 줄 것 같습니다.

지도를 살펴보니 예전부터 각광을 받아왔던 곳이 대부분입니다. 경산은 영남대 러브로드 일원, 김천은 연화지를 추천했네요. 영천댐과 성주댐을 따라 펼쳐지는 벚꽃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명색이 없습니다. 군항제가 열리는 진해와 더불어 대표적인 국내 벚꽃 관광지인 경주시는 대릉원돌담길 및 쪽샘지구를 추천헀습니다만 보문단지, 김유신장군묘 일원은 물론이고 이맘때면 경주시 전체에 화려한 벚꽃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경주에서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보냈던지라 어릴 적부터 벚꽃은 지겨울 정도로 봐왔습니다. 그때는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지 도통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 특히나 주말이면 경주시 전체의 도로가 꽉 막혀 엄청난 교통 체증이 펼쳐지곤 했습니다. 일상의 불편함 때문에 얼른 벚꽃이 지길 기다렸던 때도 있었던 걸 생각하면 세월이 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수록 꽃이 좋아지고 금새 지고 마는 것이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굳이 이름난 명소를 찾아 고생길에 나서는 것보다 가까운 곳에서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웬만한 곳에는 다 벚꽃들이 있으니 수많은 인파로 붐비지 않는, 나만의 벚꽃축제 아지트를 하나 둘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3월말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할테니 4월 중순 정도 되면 올해 벚꽃과도 작별을 고해야 할 겁니다. 때를 잘 맞추려면 서둘러야 하겠습니다. 남도에서 전해지는 봄꽃 소식에 마음이 급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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