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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의 耽溺

나이 오십에 논어를 다시 읽다

by 푸른가람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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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종이책 한 권을 구입했다. 
'오십에 읽는 논어'를 읽는 중이다. 
굽이치는 인생을 다잡아주는 공자의 말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인생은 어느 시점에서 보더라도 굽이치고 있는 건 맞다. 
공자는 나이 오십에 이르러 하늘의 뜻을 알았노라고 했다. 
그래서 오십을 지천명(知天命)이라 하지 않던가. 
그런데 요즘은 어디 그런가. 나이 오십은 여전히 한창 때다. 
나이 들어서도 여전히 질풍노도의 삶을 사는 사람들도 꽤나 있다. 

수천 년 전 고전을 지금에 와 읽는 것이 효용가치가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인류 보편의 진리는 시대를 떠나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인간일 수 있게 하는 보편적인 이성과 감정들은 
공자가 살았던 중국의 춘추시대나 21세기 대한민국이 다르지 않다고 본다. 

미니멀라이프의 견지에서 보자면 
종이책 구입은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샀다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고, 
또 책에서 그걸 얻어내겠다는 욕심이 있다는 말이다. 
읽고 또 읽어보자. 좋은 글귀는 쓰고 또 써보자.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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