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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즐거움

습관의 재발견 - 기적 같은 변화를 불어오는 작은 습관의 힘

by 푸른가람 2015.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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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험 누구나 한두번쯤 다 있을 것이다. 새해가 되면 뭔가 거창한 목표를 세워야 하고, 지금껏 살아왔던 방식과는 차별화되는 새로운 삶을 살아야겠다는 강박에 휩싸이게 되는 경험 말이다. 누구는 담배를 끊고, 또 어떤 이는 다이어트에 돌입해 몇 킬로를 빼겠다고 하고, 누구는 몇권의 책을 읽고야 말겠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가? 나 뿐만 아니라 여러분 대부분의 경험에서 밝혀졌듯 그따위 거창한 목표들은 작심삼일 혹은 그 이상 얼마가지 못해 흐지부지되게 마련이다. 몇 십년 동안 늘상 반복되는 패턴이니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다. 의지가 약한 스스로에게 실망하는 것도 이쯤되면 지겨워질 정도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목표는 늘 바람직한 것들인데 달성하지 못함은 우리의 나약한 의지 때문인 것인가. 물론 이 추정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당연히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그것을 이루기 위한 강력한 성취 의지가 부족했던 탓일 것이고, 세부적인 방법론에 있어서도 치명적인 과오와 오류가 있었음이 분명하다.

 

 

스티븐 기즈가 지은 <습관의 재발견>이란 책에서는 조금 다른 원인 규명과 해결책을 내놓았다. 그는 "내 인생의 기적은 매일 밤 팔굽혀펴기 한 번에서 시작되었다!"고 감히 단언한다. 이 한마디를 통해 그가 이 책에서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 것인지를 우리는 명확히 알아챌 수가 있는 것이다.

 

그가 강조하는 '작은 습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는 작게, 사소하게, 가볍게 시작하라고 충고한다. 달성할 수 없는 '위대한 목표'보다는 지킬 수 있는 '사소한 행동'들이 모여 습관이 되고, 결국 우리의 인생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그는 책 곳곳에서 여러번 강조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여러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나 역시도 새로운 해를 앞두고는 지난 한해에 대한 반성과 함께 새해 포부를 만들곤 했다. 물론 그런 계획과 목표는 나의 삶을 좀더 나은 방향으로 가게 하고 싶은 욕심에서 도출된 것들이다. 하루에 1시간 이상은 책을 읽겠다거나, 최소 하루에 1개 이상의 포스팅을 하고야 말겠다는 것들 말이다.

 

어찌보면 그리 거창하거나 원대한 목표들도 아닌데, 며칠이 지나고 나면 도대체 내가 어떤 목표를 세웠는지조차 희미해지는 경험을 반복하게 된다.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는 아예 목표라는 것 자체를 만들려는 노력조차 포기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수많은 실패의 과정이 축적되면서 만들어진 부정적 에너지가 삶을 변화시키려는 의지를 갉아먹는 꼴이다.

 

이 책에서 스티븐 기즈는 기적 같은 변화를 불러오는 것은 아주 작은 습관이라고 했다. 예를 들자면 하루에 팔굽혀펴기 한번, 2-3줄의 글쓰기, 2쪽 이상의 책 읽기와 같은 아주 간단하면서도 사소한 노력만으로 달성이 가능한 것들 말이다. 이러한 목표들은 거부감과 부담감을 줄여 주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을 그만큼 높이게 되고, 이런 작은 성공의 반복이 결국 삶의 방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사실 그의 애기가 그동안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했던 창의적이거나 독특한 발상인 것도 아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지만, 너무나 사소한 것들이기에 간과하고 무시했을 뿐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어떠한 변화도 크고 무거운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그의 충고대로 작게 시작하는 것, 무조건 실천 가능한 작은 행동으로 변화 전략을 세워볼까 한다. 그 다음은 의지를 통해 작은 행동들을 작지만 좋은 습관으로 만드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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