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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LG-삼성-두산 '오리무중' 선두싸움, 넥센-SK-롯데 '사활 건 4강 막차표'

by 푸른가람 2013.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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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바지에 들어서며 순위 경쟁이 갈수록 흥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삼성의 독주가 예상됐던 선두권이 LG의 약진과 두산의 막판 분전 속에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절대강자처럼 여겨졌던 삼성은 외국인 투수의 부진과 예년같지 않은 불펜진의 불안감, 채태인, 조동찬의 부상 이탈 등 악재가 겹치며 LG에 반경기 차 뒤진 2위로 내려 앉았다.

삼성의 하락세를 틈타 2위권과의 격차를 벌일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았던 LG도 꼴찌팀 한화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한걸음 물러서는 분위기다. 5일 한화전에서 LG는 한화 선발 송창현에게 6 2/3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 막힌데다 믿었던 정현욱이 1/3이닝 2피안타 1볼넷으로 2실점한 탓에 1-2, 한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삼성과의 격차는 0.5경기 차로 줄어 들었다.


LG가 화제의 팀이었다면 사실 요즘 소리없이 강한 팀은 단연 3위 두산이라 할 수 있겠다. 최근 6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는 두산은 4.5경기까지 벌어졌던 1위와의 경기차가 불과 1.5경기로 줄어 들었다. 믿음직한 1선발 역할을 도맡았던 니퍼트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마운드의 안정감 속에 타선도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어 당분간 두산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59승 2무 48패로 4위를 달리고 있는 넥센은 팀 창단 후 첫 가을잔치를 꿈꾸고 있다. 5위권의 SK, 롯데와는 4.5경기차로 간격이 벌어져 있긴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짜임새 있는 타선과 손승락이 버티고 있는 불펜진은 든든하지만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수비진이 아킬레스건이다.

SK와 똑같이 5할 1푼의 승률을 올리고 있지만 롯데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0경기 성적이 4승 6패에 그친데다 마운드(팁방어율 3.99, 2위)와 타선(팀타율 2할5푼9리, 7위)의 균형감도 떨어지는 느낌이다. 남은 경기 수가 SK보다 3경기 적다는 점도 막바지 롯데의 4강행 싸움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 어느 시즌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덕분에 시즌 막바지까지도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던 LG와 삼성의 2파전에 어느새 두산이 가세했고, 4위 넥센에 몇걸음 뒤쳐져 있긴 하지만 SK와 롯데의 4강행을 향한 마지막 도전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자고나면 뒤바뀌는 순위표에 각 팀 감독들의 속은 타들어 가겠지만 그마저도 팬들에겐 그저 즐거운 공놀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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