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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깜짝스타 넥센 안태영, 1군 무대에 연착륙할까?

by 푸른가람 2013.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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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마무리 투수 손승락, 오승환이 모두 무너진 상황에서 마지막에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연장 12회말 2사 2, 3루 기회에서 박석민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며 5-5로 팽팽하게 맞서던 승부는 끝이 났다. 이날 경기는 박석민의 선제 솔로 홈런 한방으로 막이 열렸고, 결국 박석민의 방망이에서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경기의 MVP는 박석민이었지만 팬들의 관심을 모은 선수는 따로 있었다. 프로 1군 데뷔 무대에서 솔로 홈런 포함 5타석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친 넥센 안태영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2푼 12홈런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비친 안태영이었지만 말 그대로 '레벨이 다른' 1군 무대에서 이토록 눈부신 활약을 해줄 것이라 기대했던 이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첫 타석부터 행운이 뒤따랐다. 삼성 선발 밴델헐크의 4구째를 공략한 그의 타구는 평범한 파울 플라이로 끝나는 듯 보였다. 역시 1군 무대의 벽이 높다는 것을 절감하는 순간이었고, 남은 타석에서의 성적도 기대하기 어려웠지만 2004년 삼성 입단동기 박석민이 그를 도왔다. 너무나도 평범한 타구였지만 안태영의 타구는 박석민의 글러브를 스치듯 빠져 나왔다.

박석민의 실책으로 다시 살아난 안태영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안태영은 2루수쪽 내야 안타를 시작으로 5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다시 3루수 쪽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그의 존재감이 확실히 드러난 것은 곧이은 7회 세번째 타석에서였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상황에서 대구구장 우측을 넘기는 큼지막한 장외 홈런으로 팀에 귀중한 2-1 리드를 안겼다.

안태영은 최강 마무리 오승환에게서 연장 10회 안타를 얻어내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 했다. 타격에서만큼은 프로 1군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기록으로 증명했다. 넥센의 화수분 야구가 다시 한번 위력을 발휘하는 순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태영이 치열한 1군의 생존 경쟁을 뚫고 연착률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높고도 많다. 그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올시즌 프로야구의 또다른 재미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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