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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위기의 KIA, 6위 자리마저 위태롭다!

by 푸른가람 2013.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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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안방에서 '천적' 삼성에 또 완패를 당했다. 올시즌 삼성전 10연패를 기록중이던 KIA 선동열 감독은 에이스 김진우를 내세워 연패 탈출에 나섰지만 삼성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진우는 1회 이승엽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첫 위기를 잘 넘겼지만 2회초 진갑용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무너졌다. 김진우는 5이닝 8피안타 7실점의 초라한 성적으로 체면을 구겼다. 

KIA는 경기 후반 뒤늦은 추격전을 펼쳤지만 결국 삼성에 4-10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KIA는 올시즌 삼성과 열세차례 만나 1승 12패를 기록하게 됐고, 4월 26일 패전 이후 무려 11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됐다. 특정팀 상대 연패기록도 수치스럽지만 KIA의 위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지난해 탄탄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KIA 선동열 감독은 올시즌에 대한 기대가 컸다. 기존 전력 누수없이 전력 보강이 착실히 이루어진 덕분에 KIA를 2013년 시즌 우승 후보로 손꼽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객관적 전력만으로 볼 때 KIA가 최소 4강권에 들 것이라는 것에 의문부호를 다는 이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두껑을 열고 보니 딴판이었다. 탄탄하리라던 마운드는 선동열감독의 기대에 따라주지 못했다. 전가의 보도처럼 여겼던 '지키는 야구'가 KIA에서 꽃을 피우지 못한 것이다. 확실한 클로져를 낙점하지 못한 탓에 마운드 전체가 요동쳤고, 결국 이것이 투수력의 불안을 가져온 요인이 되고 말았다. 송은범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결국 2군으로 내려보내는 아픔까지 맛봤다.


김주찬의 영입으로 기존의 막강한 타선에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타격에는 일가견이 있는 최고 타자들이 모여 있지만 선동열 감독이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는 미미했다. 모두들 '떼 논 당상'처럼 여겨졌던 KIA의 부진은 결국 선동열 감독의 지도력 부재 논란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8월 11일 현재 KIA는 40승 2무 44패, 5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팀순위 6위를 달리고 있다. 4위 넥센과는 7게임, 5위 롯데와도 5게임이나 떨어져 있다. 사실상 올시즌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멀어 보인다. 이렇다할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KIA는 4강행은 커녕 당장 SK에 6위 자리를 내줘야 할 절박한 처지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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