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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치고 올라갈 일만 남은 것일까. 사직 롯데전을 시작으로 성의 5월 공세가 뜨겁다. 버거운 상대 롯데와의 원정 3연전을 2승 1무로 기분좋게 마치고 잠실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열린 LG와의 3연전은 여로모로 의미가 깊다. 연승의 신바람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개막전 2연패의 치욕을 되갚아 줄 수 있을 것인지도 관심사였다.
결론만 보자면 장원삼과 박석민이 공수에서 맹활약한 삼성이 LG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했다. 개막전 LG전 패배 이후 하향세를 걸어야 했던 장원삼으로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고비였다. 장원삼의 구위 자체는 썩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완급을 조절하는 삼성 배터리의 볼 배합에 LG 타선은 무기력했다.
6과 2/3이닝 동안 LG 타선을 상대해 7피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잘 틀어막으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타자를 압도하는 빼어난 피칭은 아니었지만 5회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 준 것을 제외하고는 마운드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투구수는 102개였고 오늘 경기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5점대 초반(5.16)으로 낮췄다.
장원삼이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 심창민, 백정현, 김효남 등 젊은 투수들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심창민의 구위가 좋다고는 해도 아직은 경험이 일천한 신인이다. 전날 롯데전에서 12회 연장승부를 펼치느라 불펜진의 소모가 심했던 삼성 벤치의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백정현을 제외하고는 일단 제 몫은 충분히 해줬다고 볼 수 있다.
타자 중에서는 박석민의 활약이 빛났다. 부진한 최형우를 대신해 4번 타선에 포진한 박석민은 4회초 중월 3루타를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견인했다. 박석민 외에도 박한이와 이승엽, 진갑용이 2안타를 기록했고 정형식은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3할대 타율 진입에 성공하며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오늘 승리로 삼성은 최근 3연승의 거두며 12승 13패 1무를 기록하게 됐다. 여전히 순위는 7위에 머물러 있지만 실망하기는 이르다. 13승 10패 1무로 1위를 달리고 있는 SK와 7위 삼성과의 게임차는 겨우 2경기에 불과하다. 꼴찌 한화를 제외하고는 모든 팀에게 기회가 열려 있는 셈이다. 롯데전을 분위기 반전의 호기로 삼은 삼성의 5월 반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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