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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삼성 vs 한화 8차전 - 류현진 5승, 한화는 6월에도 '맑음'

by 푸른가람 2011.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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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싸움에서 우세를 보인 한화가 류현진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삼성에 6:5 승리를 거두며 전날 당한 한점차 패배를 설욕했다. 오늘 승리로 한화는 삼성과의 시즌 상대전적에서 5승 3패의 우세를 유지하게 됐다. 한화만 만나면 작아지는 삼성은 경기 막판까지 끈질한 추격전을 펼쳤지만 오늘도 역시 '보약' 신세를 면치는 못했다.

역시 류현진이었다. 팀타율이 바닥을 헤매고 있는 삼성 타선이긴 하지만 7이닝을 안타 6개와 볼넷 3개로 틀어막았다. 위기도 있었지만 실점은 2점에 그쳤다. 탈삼진도 8개나 기록했을 정도로 구위는 좋았다. 중심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한 반면 만만하게 생각한 하위타선에 집중타를 얻어 맞으며 2실점한 것이 옥의 티였다.


팀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류현진이 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 한화에는 고무적이다.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만 같던 한화의 5월은 눈부셨다. '야왕'의 리더십 덕분인지, 구단 고위층의 격려금 덕분이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겠지만 시즌 초의 모습과는 그야말로 천양지차다. 6월의 첫 경기를 기분좋게 승리로 장식한 한화의 6월 공세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타선의 짜임새도 한층 촘촘해지고 있다. 상하위 타선 구분없이 득점을 생산해내고 있다. 4번타자 최진행이 시즌 11호 홈런으로 장타력을 뽐내고 있고 베테랑 강동우와 장성호가 결정적인 한방으로 타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기에 가르시아가 가세한다면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공격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역시 박정진의 부진이라 할 수 있겠다. 한때 오승환 보다 더 믿음직스럽다던 박정진 역시 '혹사' 앞에서는 장사가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비록 세이브를 기록하긴 했지만 2이닝 3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이었다. 야수의 실책으로 자책점은 2점에 그쳤지만 터프한 1점차 승부에서 더이상 박정진에 대해 전폭적인 신뢰를 보낼 수는 없을 것 같다.

삼성은 초반 하위타선이 류현진을 공략하며 한때 앞서 나갔지만 중반 이후 한화 타선의 반격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중심타선이 맥없이 물러난 것이 아쉬웠지만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는 김상수의 활약에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 같다. 오정복과 손주인이 각각 멀티 히트를 치며 힘을 보탰지만 9회초 마지막 기회에서 1점을 뽑는데 그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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