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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3

들꽃들이 손 흔들어 주던 산길이 그리워지겠지 남들은 차 타고 편하게 오르는 이 길을 몇시간의 새벽 산행 끝에 올랐다. 숨을 헐떡거리며 기다렸던 일출은 말 그대로 찰나였다. 으스름 달빛 속 이름 없는 들꽃들이 손 흔들어 주던 산길이 그리워지겠지. 2013. 6. 12.
만항재 산상의 화원에서 마음을 씻다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계절적으로야 비슷한 시기인데도 만항재 산상의 화원에서 느껴지는 서늘함과 상쾌함은 확실히 지난해와 달랐다. 해발 1,330m 정상의 숲에 들어서면 산 아래 동네에 비해 온도 차가 십여도 이상 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경보는 다른 세상 얘기처럼 들린다. 지금 피어 있는 야생화 종류는 많지 않지만 꽃쥐손이, 양지꽃, 노루오줌, 짚신나물 등 여름꽃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는 모습이 말 그대로 '산상의 화원' 답다. 만항재 정상 뿐만이 아니다. 만항재에서 함백산 정상에 이르는 산길 전체가 꽃밭인 셈이다. 공원이나 수목원처럼 인위적으로 조성한 것이 아니다보니 자연스러움이 물씬 풍겨난다. 매년 이 곳에서는 함백산 야생화 축제가 열린다. 올해도 7월 31일부터 8월 8일까지 .. 2010. 8. 26.
한국의 야생화(45) - 달개비 길가나 빈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달개비과의 한해살이풀이다. 하늘색 꽃이 닭볏을 닮아서 달개비라고 불린다. 닭장 주변에서 흔하게 자란다 하여 '닭의장풀'이라고도 한다. 15-50cm 높이로 자라는 줄기는 밑부분이 옆으로 비스듬히 자라며 가지를 많이 친다. 줄기에는 굵은 마디가 있고 밑쪽 마디에서 뿌리가 내린다. 줄기에 어긋나는 길쭉한 잎은 끝이 뾰족하며 밑 부분이 줄기를 감싼다.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자루 끝에 진한 하늘색 꽃이 핀다. 봄에 나는 어린 순을 나물로 먹기도하고, 예전에는 피부에 화상을 입었을 때 잎으로 즙을 내 바르기도 했다. 흰 꽃이 피는 것도 있다. 촬영 : 함백산 만항재 2009.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