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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2

여름의 길목에 접어든 기청산식물원 연초의 굳은 결심 덕분인지 한달에 한번꼴로 기청산식물원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봄꽃부터 시작해 늦가을에 만개할 국화꽃까지, 1년 동안의 모든 꽃들과 기청산식물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겠다는 욕심은 사실 너무 큰 것이었습니다. 그 수많은 꽃들이 내가 찾아줄 때까지 기다려 줄 법도 없거니와 꼼꼼하게 챙겨보지 않으면 때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과유불급이라~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고, 지나친 욕심은 또다른 스트레스를 낫는 법입니다. 맘 편히 세상을 살려면 역시 욕심을 버리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차피 매일매일 둘러볼 팔자는 못되니, 그저 한달에 한번씩이라도 빼먹지 않고 찾겠다는 약속만 올 연말까지 잘 지킬 수 있었음 좋겠네요. 5월말의 기청산식물원은 어느새 여름빛이 완연합니다. 마침 .. 2010. 5. 26.
한국의 야생화(94) - 창포 연못가나 개울가처럼 습한 곳에서 자라는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옆으로 벋는 하얀 뿌리 줄기는 퉁퉁하고 마디가 많다. 무더기로 나오는 칼 모양의 잎은 70-100cm 높이로 자라고 밑부분이 서로 얼싸안으며 2줄로 포개진다. 잎 가운데의 잎맥이 다소 굵게 튀어나온다. 5-6월에 잎처럼 보이는 꽃줄기 끝의 한쪽에 자잘한 황록색 꽃이 모인 긴 타원형이 육수꽃차례가 달린다. 꽃이삭 밑의 포가 잎처럼 길게 자라 꽃이삭이 잎 가운데 달린 것 처럼 보인다. 식물 전체에 향기가 있어 예전에는 단옷날 뿌리와 잎을 물에 우려 여자들이 머리를 감거나 몸을 씻고, 뿌리를 깎아 머리에 꽃는 풍습이 있었다. 2010.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