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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3

시선 - 정운영 선집 꼿꼿해 보이는 외모에 또렷한 음성, 움직임은 차분했으며 엄중함이 있었다. 이미 고인이 된 지 오래인 정운영 선생에 대한 내 기억의 단편이다. 그 기억마저도 TV 토론 프로그램 진행자로서의 모습일 뿐이니, 1년에 한번 돌아오는 생일 선물로 주어지는 책을 정운영 선집 으로 고른 것은 어떤 인연 때문이었을까.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그의 풍모가 이란 책에 담긴 수많은 글에서도 진하게 느껴진다. 은 지난 2005년 세상을 떠난 정운영 선생의 글 모음집이다. 1944년 온천으로 유명한 충남 온양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덕분에 교수가 되었지만, 민주화 투쟁에 연루되어 해직된 이후 여러 대학에서 경제학 강의를 이어갔고, 한겨레신문과 중앙일보의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그의 화려한 약력 속에서 언뜻 어울.. 2015. 11. 16.
부자들의 생각법 - 모르면 당하는 그들만의 경제학 제목부터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책이다. '부자들의 생각법'이란 책 속에는 경제전문 기자로 활약하다 지금은 대학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는 하노 벡 교수가 부자들이 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전해주고픈 충고들이 담겨져 있다. 똑같이 월 수입 3백만원을 받는 사람 중 누군가는 10년 후 부자가 되고, 또 다른 누구는 늘 돈이 없어서 고통을 받게 되는 그 차이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이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하지만 모두가 부자가 될 수는 없다. 설령 부자가 되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고 한들, 그 비법을 터특하고 열심히 노력한다 해도 100% 부자가 된다는 보장 또한 없다. 그렇지만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부자들의 생각법을 배운다면 지금보단 좀더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 2014. 1. 5.
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어떤 면에서 생각해보면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마음 편할 수도 있다. 저항해본다 해도 개인의 힘으로는 바로 고칠 수 없는 것이 태반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장하준의 경제서들을 읽으면서 미약한 존재인 개인들의 의식이 깨어지고, 그런 깨어있는 개인들의 힘이 하나로 모아진다면 불합리와 부조리가 판치는 세상이 조금은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읽기 위해서는 먼저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란 제목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원래 착한 사마리아인은 신약성서의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향하던 한 나그네가 길에서 강도를 만나게 되었는데 이를 목격한 제사장과 레위인은 못본 척 지나갔지만 유대인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핍박받고 있던 사마리.. 2012.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