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수목원 #칼밀러1 산책하듯 거닐고 싶은 아름다운 수목원 - 천리포수목원 천리포수목원은 이채롭게도 외국인이 설립한 곳이다. 1979년 우리나라에 귀화해 민병갈이라는 이름을 얻은 칼 밀러가 오랜 세월 동안 일궈낸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수목원이다. 2000년에는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까지 받았다고 한다. 오래 전부터 가고 싶었지만 정작 천리포수목원 구경은 『정원 소요』라는 책이 먼저였다. 대학에서 조경을 전공한 그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천리포수목원의 구석구석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게 됐으니 오히려 다행이라고 여겨야 할까. 글뿐만 아니라 사진 솜씨도 예사롭지 않다. 강렬하지 않되, 담백하며 기품이 있다. 이른 봄날을 가득 채워주는 목련처럼 부지런한 심성을 지닌 사람일 거라 생각해 본다. 봄처럼 화사하되.. 2022.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