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성암 #구례 #섬진강 #지리산1 가파른 암벽 위에 놓인 섬진강 가의 작은 암자, 사성암 섬진강이 굽이굽이 돌아가는 고을, 구례라는 이름만 들어도 정겹습니다. 고운 모래가 가득한 섬진강은 문학 속에 자주 등장하곤 했습니다. 진안과 장수의 경계에서 발원한 섬진강은 지리산 남부의 협곡을 흘러 내려오다 구례와 하동에서 비로소 큰 강의 면모를 드러내게 됩니다. 이젠 이렇게 고운 모래가 흐르는 강을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누군가를 섬진강을 두고 여인의 속살같이 곱고 부드럽다고 했습니다. 강폭이 그리 넓지 않아 강 건너편을 향해 소리치면 누군가 반갑게 손을 흔들어줄 것 같기도 합니다. 섬진강을 따라 끊어질 듯 이어지는 19번 국도는 우리나라에서 아름답기로 으뜸가는 길입니다. 봄이면 화려한 십리벚꽃길로 변신하고, 가을이면 울긋불긋 단풍의 향연으로 옷을 갈아 입지요. 절로 눈호강을 시켜주는 고마운 길입니다... 2020. 5. 3. 이전 1 다음